노대통령 부동산·교육정책 책 선물 까닭은

두 정책 일관성 유지 필요성 당부 뜻

등록 2007.12.29 10:38수정 2007.12.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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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기홍 기자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8일 이명박(李明博) 대통령 당선자와의 첫 청와대 회동에서 부동산 정책과 교육정책을 다룬 책 2권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민국 부동산 40년', `대한민국 교육 40년'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은 국정브리핑 특별기획팀이 발간한 책으로 최근 국무위원들에게도 배포된 책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40년'은 지난 1967년부터 2007년까지 부동산 정책의 과거와 현재를 다룬 책으로 40여년 동안 부동산 정책이 일관된 제도와 시스템으로 자리잡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이해관계와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인식 아래 노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 속에 만들어진 책이다.

  

또 `대한민국 교육 40년'은 대학입시, 고교평준화, 사교육비, 인적자원개발 등 첨예한 교육 현안의 정책 흐름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있고, 본고사.고교등급제.기여입학제를 금지하는 참여정부의 현행 `3불 정책'의 뿌리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담겨 있는 책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이 당선자에게 두 권의 책을 소개하자 이 당선자는 "책을 주시면 제가 가서 직접 읽어보겠다"며 관심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 책들을 선물하면서 "꼭 한번 읽어보시면 매우 도움이 되실 것 같다"고 `필독'을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정권 교체로 차기 정부가 참여정부와 노선이 다른 여러 정책들을 펼치고 집행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부동산 정책과 교육 정책만은 정권 교체에 상관없이 큰 틀에서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굳이 부동산과 교육 정책을 주제로 한 이 두 권의 책을 이 당선자에게 선물한 것은 이 당선자측의 정책 방향과 가장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참여정부의 부동산, 교육 정책에 대해 적극 설명하고, 이해를 돕고자 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sgh@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7.12.29 10:38 ⓒ 2007 OhmyNews
#노무현 #이명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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