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천사에는 돌샘이 없어요!

이순신 장군의 넋을 기리는 여수 석천사

등록 2008.01.06 16:21수정 2008.01.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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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석천사의 고색창연한 대웅전 ⓒ 조찬현


아담한 돌담의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니 정신이 맑아옵니다. 석천사 바로 곁에 있는 이충무공 사당 충민사 뒤에는 큰 바위가 있습니다. 그 바위 아래 돌샘(석천)이 있어 절 이름을 석천사라 칭하였다고 합니다. 호국의 성지인 석천사의 역사는 이 충무공의 위패를 모신 사당 충민사와 함께 합니다.

석천사 입구에는 시멘트 슬레이트의 충민사 관리를 하는 건물이 생뚱맞게 위치하고 있어 찾는 이들을 잠시 어리둥절하게 합니다. 관리실이 정면에 있어 가는 길을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좌우를 살피다보니 왼편에 석천사로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경내에 들어서니 고색창연한 대웅전과 의승당이 시선을 붙듭니다. 대웅전의 편액 좌우에는 거대한 용머리 장식이 있습니다. 갑작스레 불어 닥친 세찬 바람에 법당 한쪽의 문이 열렸다 닫힙니다. 웅장한 법당 건물과 벽화를 보고 있노라면 마음마저 숙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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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수터 충민사 아래 있는 아담한 돌담의 약수터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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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머리 대웅전 현판의 용머리 장식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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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 대웅전의 벽화 ⓒ 조찬현


여수시 덕충동 충민사 좌측 편에 위치한 석천사는 승군을 이끌고 이충무공의 진중에 참여하여 혁혁한 공을 세운 자운 스님과 옥형 스님이 이충무공이 돌아가신 후에 장군의 넋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한 암자입니다. 옥형 스님은 충민사에 살면서 석천사를 짓고 제를 지냈다고 합니다. 석천사에는 자운 스님의 영정과 옥형 스님의 영정이 모셔져 있습니다.

자운스님은 전란 당시 흥국사에서 이순신 장군과 뜻을 같이 하여 주변의 암자에서 수도하던 승려 3백 명으로 의승수군을 결성하고 대장이 되었습니다. 의승수군은 이순신 장군의 진중에 따라다니면서 승군대장으로 바다에 나가 많은 공을 세웠습니다. 옥형스님은 자운선사와 함께 군량을 마련하였고 이순신 장군이 전투를 할 때 항상 같이 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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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불상 해수관음상 뒤편의 석벽에 모셔놓은 수많은 작은 불상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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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관음상 대웅전 곁에서 멀리 여수 앞바다를 자비로운 미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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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천사 사찰에는 요사채와 범종각, 해수관음상, 대웅전, 의승당이 있습니다. ⓒ 조찬현


석천사의 대웅전 곁에 있는 의승당의 나무 기둥에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옥형스님, 자운 스님의 의승군을 기리는 글이 있어 분위기를 엄숙하게 합니다. 사찰에는 요사채와 범종각, 해수관음상, 대웅전, 의승당이 있습니다. 해수관음상 뒤편의 석벽에는 수많은 작은 불상을 모셔 놓았습니다. 해수관음상은 대웅전 곁에서 멀리 여수 앞바다를 자비로운 미소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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땔감 겨울나기를 위한 땔감 ⓒ 조찬현

#석천사 #해수관음상 #이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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