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오바마 지지선언...경선에 새 동력

등록 2008.01.11 11:47수정 2008.01.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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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존 케리 상원의원(자료사진)

존 케리 상원의원(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존 케리 상원의원(자료사진) ⓒ EPA=연합뉴스

뉴햄프셔주의 예상 밖 패배로 바람 확산에 제동이 걸린 버락 오바마가 큰 원군을 얻었다. 2004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나섰던 존 케리 상원의원이 오바마 지지를 선언한 것.

 

존 케리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각)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유세에서 "오바마가 미국을 큰 변화로 이끌 잠재력을 지닌 후보"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그는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새로운 신뢰를 얻고 도덕적 권위를 회복하는 데 오바마만 적임자가 누가 있는가?"라며 오바마가 민주당, 무당파 그리고 공화당 지지자 모두를 통합시킬 수 있는 지도력을 지닌 후보라고 추켜세웠다.

 

버락 오바마는 존 케리 상원의원과 각별한 인연을 지니고 있다. 오바마가 전국적인 정치적 스타로 발돋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의 기조연설자로 그를 추천한 인물이 바로 당시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다.

 

존 케리는 아이오와주 당원대회 이전부터 오바마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었으나 가장 큰 정치적 효과를 노리기 위해 지지시기를 저울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오바마는 뉴햄프셔주의 뼈아픈 패배를 딛고 이제 지구전으로 접어든 민주당 경선에서 다시 도약할 계기를 잡았다.

 

한편, 또 한 명의 거물급 민주당 인사인 톰 대슐 전 상원의장도 적극적인 오바마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대슐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가 본선에서 민주당을 통합하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오바마는 새 인물이고 정치를 오래하다 보면 생기게 마련인 정치적 반대세력이나 정적도 없다"고 그를 호평했다.

 

이 외에도 최소 6~7명 정도의 고위급 민주당 인사가 오바마 지지선언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람에 좌우된 초반 2연전과 달리 민주당 당원들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의 예비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막강한 영향력을 지녀 흔히 '슈퍼 대의원'이라 불리는 민주당 고위 당원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까지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총 797명의 슈퍼 대의원 중 158명의 지지선언을 얻어냈고 버락 오바마는 89명의 지지를 얻은 상태. 버락 오바마는 "이제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면모를 좀 더 꼼꼼하게 따져보기 시작했다"며 향후 대통령으로서 수권능력을 보여주는데 더 치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바람'과 '경륜' 중 누가 민주당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할지는 19일과 26일에 치러질 네바다주와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예비선거가 판가름 낼 것으로 보인다.

2008.01.11 11:47ⓒ 2008 OhmyNews
#버락 오바마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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