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한나라당 공천갈등으로 술렁

박근혜 전 대표 발언으로 뒤숭숭

등록 2008.01.11 13:22수정 2008.01.1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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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명박 당선인 측에 대한 강성발언 소식이 알려지자 친박 의원들이 가장 많은 TK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명박 당선인 측에 대한 강성발언 소식이 알려지자 친박 의원들이 가장 많은 TK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 정창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이명박 당선인 측에 대한 강성발언 소식이 알려지자 친박 의원들이 가장 많은 TK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 정창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일 총선과 관련해 서울에서 이명박 대통령 당신인 측을 향해 강력한 선전포고를 했으며 이 자리에 대구경북지역(TK) 친박 의원 11명 가운데 8명이 참석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집단행동설이 나오는 등 TK가 뒤숭숭하다.


박근혜 전 대표가 발언한 현장에 경선당시 박 전 대표를 도왔던 박종근·이해봉·주성영·유승민·김성조·최경환·이인기·김재원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정희수 의원의 경우 지역구 행사로 인해 미리 박 전 대표에게 양해를 구해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불참자 2명 가운데 김재원 의원은 한일의원연맹 행사로 일본을 방문 중이며 곽성문 의원은 이미 한나라당을 탈당했으므로 TK의 친박 의원들은 전원 참석한 셈이어서 이들의 향후 정치적 행보도 공동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친박 의원들은 ‘40% 물갈이론’과 ‘영남권 물갈이 확대론’을 제기해 퇴진 요구를 받은 이방호 사무총장이 오히려 공천기획단장을 맡게 됐다는 점에 의혹과 함께 분노를 표시하며 공천 일정의 흐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아직은 박 전 대표를 포함한 친박 의원들이야말로 한나라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당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친박 의원의 공천 탈락이 가시화되거나 조짐이 보일 경우 앉아서 당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반면 친박 의원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한나라당 내부, 특히 TK가 동요하기 시작하자 이회창 전 총재의 자유신당 관계자들은 충청권과 영남권의 교두보를 발판으로 전국정당을 실현한다는 자신들의 목표가 가시권에 들었다며 반색하는 분위기다.


이회창 후보 대구선대위원장을 지낸 백승홍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결코 박근혜 계보라는 권력의 한 축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팽 박근혜’를 예고한 바 있으며 이미 한나라당을 떠나 자유신당의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한 곽성문 의원도 기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결국 친박 의원 상당수는 이회창 진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해 왔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공천을 원칙대로 안 한다고 당이 결정한 것이 있느냐”고 반문하고 “이런 저런 오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두 분(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당선인)이 큰 틀에서 당을 잘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수면 아래서 치열한 눈치싸움으로 일관하던 한나라당의 공천지분 갈등이 박근혜 전 대표의 강성발언으로 수면 위로 급부상하면서 친박 의원들이 가장 많은 TK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2008.01.11 13:22ⓒ 2008 OhmyNews
#박근혜 #친박 의원 #한나라당 공천 #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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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인 달신문에서 약 4년, 전국아파트신문에서 약 2년의 기자생활을 마쳤으며 2007면 10월부터 대구시 달서구 이곡동에 소재하는 외국인근로자쉼터에서 재직중에 있슴. 인도네시아 근로자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외국인 근로자들의 인권보호와 사고수습 등의 업무를 하고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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