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등산로 119구급함 설치 '전무'

전북도 내 국·도립공원, 타박상 등 경미한 안전사고에 무방비

등록 2008.01.31 13:46수정 2008.01.3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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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5일근무제 시행 등으로 등산인구가 급증하면서 전국 지자체들마다 안전사고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주요 등산로 119구급함 설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전북도내 지역은 전무해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대응 미흡이 우려된다.

31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도내 국·도립공원 등 주요 등산로에 119구급함이 설치된 곳은 단 한곳도 없으며 향후 설치계획도 전혀 검토되지 않고 있다.

119구급함은 타박상과 출혈, 골절 등 산행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해 주요 등산로마다 비상약품과 의료 도구가 담긴 구급상자를 두는 제도로 전국 지자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남의 경우 지난 2005년, 국립공원 5곳과 도립공원 12곳 등 모두 17곳에 응급의약품을 넣은 119구급함을 시범적으로 설치했으며 효과가 많은 것으로 분석돼 연차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부산광역시 사하소방서 역시 주민들이 자주 찾는 등산로 5곳에 붕대와 반창고, 소독약, 알코올 솜, 부목, 파스 등 17가지 구급 의약품이 담긴 119 구급함을 지난해부터 설치했다.

경기도도 주요 등산로에 119구급함을 설치했으며 오는 4월까지 추가로 15곳에 119구급함을 설치한 뒤 관내 125곳 전 등산로로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경남 진주소방서는 지난해부터 119구급함 설치와 함께 심폐소생술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등산객들의 안전사고 대응을 위한 편의시설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등산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본요소로 더 큰 부상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가 크다는 평가다.

이처럼 타 지자체들이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앞다퉈 구급함을 설치하고 있지만 전북도내 지역의 경우 사후관리에 대한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119구급함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


도는 구급함 설치 후 관리방안이 없고 안전사고 발생 시 구급차가 출동해 대응하면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만도 도내지역에서 산악관련 구급차 출동이 256건에 이르는 등 등산 중 안전사고가 매년 수백건씩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체계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등산로에 구급함을 설치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지만 설치 후 분실 등 관리방안도 세울 수 없다”며 “안전사고 발생 시 신고하면 구급차가 출동해 처리하면 된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글은 전민일보에도 송고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글은 전민일보에도 송고했습니다.
#전북 #등산로 #구급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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