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흔 되면 '생선가게' 차리고 싶어요"

[배다리 골목길 이야기 20] 북어 눈깔에서 시마음 엮은 김윤식님

등록 2008.03.28 17:47수정 2008.03.2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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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인 지난 2월 23일, <시 다락방> 네 번째 시잔치 주인공이 되어 시 이야기를 베풀고 있는 김윤식 시인. ⓒ 최종규

▲ 김윤식 시인 지난 2월 23일, <시 다락방> 네 번째 시잔치 주인공이 되어 시 이야기를 베풀고 있는 김윤식 시인. ⓒ 최종규
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에 자리한 '시 다락방'의 2월 23일 풍경입니다.  

 

(1) 물고기를 좋아하는 시인

 

머리가 하얗게 센 예순두 살 시인 김윤식 할아버지가 시를 읽습니다.

 

나귀야

 

네가 이 산길을 갔구나 수레를 끌고 터벅터벅 세상 인민들 양식을 싣고 장작을 싣고 비애는 꼭 그런 큰 눈망울에 눈물로 흐르는 것은 아니라고 네가 용기내어 갔구나 나귀야 고은아 희고 높은 산 어디쯤 차라리 무슨 낡은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네 발굽 소리를 좇는다

 

당신이 이 시를 쓴 까닭을 나지막한 목소리로 들려줍니다.

 

"중국에 갔다가 나귀가 너무 불쌍한 것 같아서, 나귀가 끄는 관광마차가 다 쇠인데(쇠로 되어 있는데), 어려서는 한국에서 많이 봤지만 지금은 없는데, 그 작은 나귀가 사람이 (마차에) 대여섯 명 타는데, 사슬 닿은 자리가 다 까지고, (생채기에) 파리는 달려드는데, 아휴, 그러면서 끄는데 ……."

 

중국 나들이길에 온몸에 생채기가 덕지덕지인 채로 앓고 있는 나귀를 보며 <나귀야>를 썼다는 시인은, "삶의 고단함을 나귀한테 이야기하면서" 드러내고 싶었다고 밝힙니다. 그리고 시 하나를 더 읽습니다.

 

냉면

 

횡성 가는 길에 냉면을 먹는다 냉면은 집이 없는 사람 여자가 없는 사람 자식이 없는 사람이 먹는 음식 같다 또 혁명하는 사람이 마지막 먹는 요기처럼 간결하고 담담하면서도 비장한 맛이 있다 버스는 한 시 사십 분에 떠난다

 

어느 날 횡성으로 갈 일이 있어서 시외버스를 기다리고 있다가, 출출한 배를 채우려고 냉면 한 그릇을 먹었다고 합니다. 이때 문득 냉면이라는 밥은, "다정하고 푸근한 느낌이나 온화한 느낌이 없고, 처량한 사람이 먹는 것 같고, 슬픈 느낌이 들고" 했답니다. 느긋하게 먹을 수 없고, 넉넉하거나 푸짐하게 차려 먹을 수도 없으며, 반찬이라고는 깍두기 하나 겨우 놓아 먹으니, "비장한 마음으로 (어디를) 가는 사람이 진수성찬 안 먹잖아요. 그래서 ……" 모든 것을 비우는 자리에서 먹는 밥이 아니냐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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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다락방 달마다 한 번씩, 이 자리에는 시인 한 사람이 앉아서, 이곳 <시 다락방>을 찾는 사람들한테 시와 삶과 사람 이야기를 나눕니다. ⓒ 최종규

▲ 시 다락방 달마다 한 번씩, 이 자리에는 시인 한 사람이 앉아서, 이곳 <시 다락방>을 찾는 사람들한테 시와 삶과 사람 이야기를 나눕니다. ⓒ 최종규

 

잠깐 뜸을 들인 뒤, 시잔치에 모여앉은 사람 가운데 한 분이 나와서 다른 시를 하나 읽습니다.

 

청어의 저녁

 

저녁 찬거리로 청어를 샀습니다.

등줄기가 하도 시퍼래서

하늘을 도려낸 것 같았습니다.

철벅철벅 물소리도 싱싱합니다.

정약전인 어보에 무어라고 적었던가요.

청어를 앞에 놓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모르긴 해도 누운 자세가

그대로 눈빛 고운 수평선이란 말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문득 그 위 하늘에 가 닿았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이미 청어가 되어 헤엄쳐 간 정약전 같은 사람들,

잠시 생각하는 동안만큼 저녁이 늦어지겠지요.

그래서 하늘에 푸른 물소리로 먼저 등불을 켭니다.

바다가 헤엄쳐 내 집에 와 있습니다.

 

김윤식 시인은 '물고기 이야기'를 시로 쓰는 일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남들은 하고많은 싯감 가운데 물고기 이야기만 그렇게 쓰느냐고, "비린내 난다"고 말을 했답니다. 그래서 한동안 물고기 이야기가 아닌 다른 이야기를 시로 써 보는데, 아무래도 자기 시를 쓴다는 느낌이 안 들어서 다시 물고기 이야기로 돌아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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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개 인천 영화정보산업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이성진님이 시인을 소개하는 말을 합니다. ⓒ 최종규

▲ 시인 소개 인천 영화정보산업고등학교 국어 교사인 이성진님이 시인을 소개하는 말을 합니다. ⓒ 최종규

 

당신은 "실업자 시절에 돈도 넉넉하지 않는데다가 신포시장에 싱싱한 어물이 많았기 때문에, (술안주로) 북어 눈깔을 보다가 시를 떠올리게 되었"답니다. 당신이 쓰는 시는 "아주 싱겁고 별 맛도 없는 이야기"라고 낮추어 말합니다. 그러면서 "그런 겁니다. 어려운 것 없지요? 읽으면 읽는 대로. 제가 머리가 좋고 가슴이 두 배는 커야 하는데, 아름다운 은유나 시 속 깊은 의미로 만들어내지 못하니" 이런 시만 쓴다고 말씀합니다.

 

그렇지만 김윤식 시인이 읊어주는 이야기를 듣고, 또 당신이 적바림한 시를 함께 읽는 동안, 저와 제 둘레사람들 마음에는 따스함이 스며듭니다. 갯비린내도 스며듭니다. 바닷가에서 바다를 마주하고 바다에서 자라는 물고기를 즐겨먹고 살아가는 사람 삶이니, 자연스레 '비린내 나는 물고기' 시가 쏟아지지 않으랴 싶습니다.

 

공장 노동자로 일하는 사람한테는 공장 노동자로 보내는 삶이 시로 녹아납니다. 논밭을 부치는 농사꾼한테는 산과 들과 내와 해와 흙이 시로 담깁니다. 우리 역사를 걱정하고 아끼며 마음 기울이는 사람한테는 시에 역사와 문화가 깃들 테지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을 맡은 분이 쓴 시에는 아이들 목소리며 얼굴이며 손과 발이며 물씬 파고들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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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즐기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되어도 시 하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있는 마을은, 즐거움이 묻어나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최종규

▲ 시 즐기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가 되어도 시 하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있는 마을은, 즐거움이 묻어나는 마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최종규

 

시인 할아버지는 말합니다.

 

"이게(물고기들) 무슨 의미로 이 세상에 왔나? 이들은 죽어서도, 마른 물고기들 천장에 걸려서 말입니다, 이 뜨거운 여름에도 주검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습니다, 뱅어들은 다 엉켜서 있습니다, 가만히 보니까 시의 창고가 여기 있더라고요. 인하대 최원식 교수는 '아이고 형, 물고기 시 그만 좀 써'하고 말합니다, 제가 물고기 이야기로 200편 넘게 썼습니다. 주변에서 비린내, 밴댕이, 곤쟁이젓…… 그래서 다른 시를 써 보는데, 물고기가 안 되면 시가 안 돼요. 지금도 생선을 보면, 시를 안 써도 좋아요. 앞으로 일흔이 넘으면 생선가게를 해 볼까, 안 되면 술집을 해서 물고기 안주만 팔까, 통째로 구워서. 그러면 너(물고기)는 나를 먹고, 나는 너(물고기)에게 스며들고 ……."

 

(2) 책과 시

 

산낙지의 발

 

슬픔일 수도 절망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간절함 같은 것, 숨막히는 아름다움 같은 것이란 생각도 했다.

 

적막하게 맨발로 걸어온 먼지 이는 황혼. 황혼 뒤의 어둠. 생을 몸부림치며 사랑했던 적이 있었던가. 끝없이 사랑했던 적이 있었던가. 어둡게, 어둡게 최후를 움직이고 있는 바다.

 

허무일 수도, 내면에서 타오르는 불꽃 같은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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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듣고 한 사람이 시를 읽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시를 듣고. ⓒ 최종규

▲ 읽고 듣고 한 사람이 시를 읽고, 앉아 있는 사람들은 가만히 시를 듣고. ⓒ 최종규

 

"제 시를 스스로 얘기하자니 쑥스럽습니다"하는 시인은 말을 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어느 때부터 책읽기가 좋아지더라고요. 축현국민학교 다니던 2학년 때 숭의국민학교로 옮겨갔는데, 4학년 때 '어린이 글짓기 대회'에 나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떨어졌습니다. 인중에 들어갔습니다. 길영희 교장이 있었는데, 전국 중학교 도서관으로서는 거의 최초로 만여 권이 넘는 장서를 갖추었고(1959년에 지어서 1960년에 마무리, 김윤식 시인은 1960년에 이 학교에 들어감), 개가식 도서관이었습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교수로 있는 김흥규가 제 동창인데, 그때 김흥규 교수하고 책읽기 시합을 벌였습니다. 그런데 책을 얼마나 읽는지는 알 수가 없으니 독후감을 써서 숫자로 시합을 벌였습니다. 간결하게 독후감을 씁니다. 노트에 줄거리를 적습니다. 다 읽지 않고 머리말을 옮기기도 했는데, 200권 가까이 읽었습니다. 그때 조남현 교수도 동창으로 함께 있었는데, 조남현 교수는 3등을 했어요. 제가 1등을 했고.

 

중학교 2학년 때 교내 백일장을 했습니다. 5·16혁명이 중학교 때 일어나는데, 그때는 4월에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곧 있을 인천 백일장 교내 예선인데, 그때 주제 하나 기억나는 게 '파랑새'가 있었는데, 시도 아니고 산문도 아닌 어정쩡한 글을 원고지 세 장 분량 써냈는데, 나중에 담임이 불러요. 제가 교내에서 2등을 했습니다.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고요. 비록 교내 백일장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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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인 2 자리에 함께한 분들이 한두 마디씩 시 듣는 느낌을 이야기할 때, 빙그레 웃으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 최종규

▲ 김윤식 시인 2 자리에 함께한 분들이 한두 마디씩 시 듣는 느낌을 이야기할 때, 빙그레 웃으면서 이야기를 듣습니다. ⓒ 최종규

시 하나 읊고 줄줄줄 이어지는 말. 옛날 이야기. 옛날이지만 오늘날까지 시인 마음속에서 살아숨쉬는 이야기. 옛날 옛적 일이지만, 오늘날까지 고이 이어지면서 시인 삶과 생각과 모습을 이루고 있는 이야기.

 

한 번 봇물이 터진 말은 그치지 않습니다. 거침없이 이어집니다. 시인을 앞에 모시고 둘러앉은 사람들은 아무 말이 없습니다. 시인 할아버지 말이 맛깔스럽기 때문에 모두들 눈을 반짝반짝 빛내면서 듣습니다. 한 마디 두 마디 마음에 차곡차곡 새기면서 듣습니다. 이야기는 이어집니다.

 

"어머니가 아들 일곱 낳았습니다. 어머니가 인중 들어가라 해서 들어갔는데, 어머니는 우리 나라에서 제일 좋은 학교로 여기고 있는 이 학교에서 상을 받으니 얼마나 기뻐하셨는지 모릅니다. …… 송창식이 저와 동창이고, 2학년 때 같은 반이었습니다. 이 친구가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짧은 글을 잘 썼습니다.

 

그때 어, 얘 봐라, 음악 시험을 보는데 10점은 필기고 10점은 노래인데, 송창식이는 그렇게 잘 부르는지 몰랐습니다. 부르는데, 이건, 아버지나 삼촌 목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바이브레이션이. 이 사람은 아주 부드럽게 노래도 잘 부르고, 짧은 글도 잘 쓰고, 또 농구도 잘하고. 주눅이 들었습니다. (하하하) (송창식이) 잠들었을 때 못된 장난도 하고, 자극을 받아서 산문을 쓰는데, 시에 끌려서, 도서관에서 거의 외우다시피 했는데, 내 시가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독서는 아무렇게나 하면 안 되겠구나 했는데, 저로서는 너무 많이 읽으니까, 내 글이 아니고 힘들었습니다."

 

지나온 우리 삶은 언제나 옛이야기, 추억이 됩니다. 지난날에는 아픔이나 아쉬움이었을지 모르나, 곰곰이 돌이켜보면 좋은 약이 되곤 합니다. 김윤식 시인은 시인으로서 큰 이름을 얻지 못했다고 스스로 밝히고, 또 시집은 1994년에 이르러야 처음으로 펴냅니다.

 

그동안 <고래를 기다리며>(1994), <북어ㆍ2>(1999),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마음이 저문 종소리를 울리고 있다는 것이다>(2003), <옥탑방으로 이사하다>(2006), <청어의 저녁>(2007), <길에서 잠들다>(2007)를 펴냈습니다. 신춘문예에 오래도록 아쉬움을 두면서 1983년에 추천, 1987년에 등단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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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인 3 시 이야기를 하면서 활짝활짝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마음이 반갑습니다. ⓒ 최종규

▲ 김윤식 시인 3 시 이야기를 하면서 활짝활짝 웃음을 터뜨릴 수 있는 마음이 반갑습니다. ⓒ 최종규

 

"내가 많은 시를 남겨 놓는다고 얼마나 우리 나라에 도움이 되겠느냐만, 하느님이 나 같은 사람을 만든 의미가 어디 있겠느냐, 좋은 의견을 내어 사회나 복지에 도움이 된 것이 있느냐, 없다고, 그러면 뭐냐, 그저 시 하나만 남기자고, 그래서 요즘은 일기처럼 날마다 시를 씁니다"하고 말하는 김윤식 시인.

 

길에서 잠들다

 

삶이 피곤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물 한 그릇을 얻지 못해서도 아니다 발굽이 다 닳은 나귀처럼 하루 저녁쯤은 서서 잠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잠 속에서 그냥 마른 풀 향기처럼 흩어져도 좋고 모닥불로 사위어도 좋기 때문이다 길 가다가 눕는 곳이 곧 마지막 쉴 집이다 옛날 청도에 가면서는 정말 그런 생각을 했다 어깨뼈 위에 이슬이 내렸다

 

시읽기를 마치고, 둘러앉은 사람들이 저마다 궁금한 생각을 묻습니다. 저도 한 가지 여쭙니다.

 

"시인께서는 중학교 때 그렇게 많은 책을 읽으셨다고 하는데, 요즈음 중학생 나이가 될 아이들한테 책 몇 가지를 추천한다면 어떤 책을 추천하시겠습니까?"

 

"문학 정도(바른길)를 가려면 황순원이나 김동리, <노인과 바다> 같은 책을 읽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정도를 받아들일 수 있으면 다른 책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인간 보편 가치와 개인 가치를 생각하도록 하는 책을 읽으면 좋겠습니다. 책이 어려운 듯해도 읽어져요. 저는 요즘도 한 해에 열다섯 권쯤 읽습니다. 중고등학교 때 책을 많이 보았다는 선입관 때문에, 그때 읽은 것 같아서 안 읽게 돼요. 공책을 만들어서, 읽으며 좋았던 귀절은 귀찮아도 옮겨적어야 책읽기가 돼요. 주춧돌을 놓으려면 인간 보편 가치를 채우고 읽어야지요.

 

이제 어른이 되었으면, 제가 굳이 어느 책 읽으라고 안 해도 되는데. 신문들 토요일판을 보면 좋은 책이라고 많이 소개되어 나옵니다. 그런데 하나도 좋은 책이 아닙니다. …… 우선 번역이 문제예요. 세 번 네 번 읽어도 이해가 안 돼요. 짜라투스트라를 읽었어도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어떤 책이든 권해 드릴 수 없어요. 한 가지 말한다면 불란서에 레비스트로스라는 사람이 쓴 <슬픈 열대>가 있어요. 철학이면서 문학이고, 문학이면서 철학이고."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서로서로 슬며시 웃습니다.

 

 

향내는 검고 초췌하게 마른 이파리에서 난다 죽은 달빛 냄새 죽은 사람 냄새 죽은 냇물 냄새 먼데서 우는 새의 목소리 이런 것들의 죽은 향내가 난다 스치듯 낮게 가볍게 번지는 강원도 고성 건봉사 요사채 윗목에서 맡는 죽어 메마른 풀 이파리의 바스락거리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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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시인 4 당신이 시를 써 온 발자취, 또 세상을 부대끼며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최종규

▲ 김윤식 시인 4 당신이 시를 써 온 발자취, 또 세상을 부대끼며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최종규

 

(3) 다섯 번째 시잔치 소식

 

지난 2월 23일, 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에 자리한 '시 다락방'에서 김윤식 시인을 모시고 네 번째 시잔치를 열었습니다. 다가오는 3월 29일 토요일에는 이가림 시인을 모시고 다섯 번째 시잔치를 엽니다. 시 창작을 하는 틈틈이, 프랑스 문학과 철학을 우리 말로 옮기는 이가림 시인은, 지금 인하대학교 문과대 프랑스문화과 교수로 일하면서 <시와 시학> 편집주간으로 일합니다.

 

책과 시와 사람이 그리운 분들이라면 토요일 낮 두 시에 넉넉하게 시간을 내어 시잔치 나들이를 하셔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봄바람 따스하게 느끼면서 두 다리로 우리 사는 이 땅을 꾹꾹 밟으면서 찾아와 함께 시를 읊고 듣고 나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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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다락방 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 한켠에 자리한 <시 다락방>입니다. ⓒ 최종규

▲ 시 다락방 인천 배다리 헌책방골목 한켠에 자리한 <시 다락방>입니다. ⓒ 최종규

덧붙이는 글 | 책방골목 한켠에 마련된 조그마한 '시 다락방'은 다달이 시잔치를 엽니다. 3월 29일 토요일 낮에 다섯번째 잔치를 엽니다. 

인터넷방 <함께살기 http://hbooks.cyworld.com> 나들이를 하시면 책+헌책방+우리 말 이야기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2008.03.28 17:47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책방골목 한켠에 마련된 조그마한 '시 다락방'은 다달이 시잔치를 엽니다. 3월 29일 토요일 낮에 다섯번째 잔치를 엽니다. 

인터넷방 <함께살기 http://hbooks.cyworld.com> 나들이를 하시면 책+헌책방+우리 말 이야기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시잔치 #골목길 #인천 #배다리 #김윤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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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꽃(국어사전)을 새로 쓴다.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를 꾸린다. 《쉬운 말이 평화》《책숲마실》《이오덕 마음 읽기》《우리말 동시 사전》《겹말 꾸러미 사전》《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시골에서 도서관 하는 즐거움》《비슷한말 꾸러미 사전》《10대와 통하는 새롭게 살려낸 우리말》《숲에서 살려낸 우리말》《읽는 우리말 사전 1, 2, 3》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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