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 이희호 여사가 지난 29일 전남 무안에서 김홍업 의원을 지원하는 거리유세에 나섰다.
김홍업 후보측 제공
하지만 이 여사가 이 지역과 특수관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듭 강조하면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한 지역의 시선은 곱지 않다.
김종익 목포경실련 사무국장은 "대단히 부정적이고 퇴행적"이라고 비판했다. 김 사무국장은 "공천에서 배제된 뒤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사람들을 비호하는 것 이상으로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김 전 대통령에게 누가 될 것"이라며 "그런데 편승해서 국회의원 되겠다는 후보자들 발상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 28일 참여자치21, 광주경실련, 목포YMCA 등 광주전남지역 7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18대 광주·전남 총선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 "한화갑씨의 광주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안·신안의 김홍업, 목포의 박지원씨와 흐름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자명해졌다"며 이는 "구 민주당 부활을 노리는 DJ와 동교계의 합작품"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들이 김 전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모두 '김대중의 자식들'인 민주당 후보들도 불쾌한 표정들이다.
옛 민주당 사무부총장 출신인 무안신안의 황호순 후보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한 마디로 유감"이라며 "자식에 대한 애정을 품고 하는 것이겠지만, 한때 '국모' 아니냐. 황태자 뽑는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또 "60살이 다 된 아들이 부모 후광을 업고 정치하겠다면 정치인 자격이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목포의 정영식 후보도 "제가 가장 존경하는 김 전 대통령을 세속정치에 끌어들이는 행태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금처럼 민감한 상황에는 두 어른도 나서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때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자치부 차관을 지냈다.
한편 목포에서는 박 전 실장과 정영식 후보, 이상열 의원이 접전을 벌이고 있고, 무안신안에서는 김 의원이 황호순 후보를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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