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관권선거는 몰래 하는건데..."

민주당, 선거 막판 '관권선거' 부각 총력

등록 2008.04.07 13:47수정 2008.04.0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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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남겨둔 강금실 통합민주당 선대위원장이 7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의 관권선거 개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제18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남겨둔 강금실 통합민주당 선대위원장이 7일 당산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여당의 관권선거 개입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 유성호


18대 총선을 이틀 앞둔 7일, 통합민주당은 '정부여당의 관권선거' 의혹제기에 힘을 쏟고 있다.

강금실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여당의 총체적 관권선거가 조직적이고, 노골화하고 있다"며 "대통령부터 장․차관, 시장과 구청장, 일선 경찰까지 모두가 한나라당 선거 운동에 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은평뉴타운 건설현장 방문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부터 자신의 오른팔을 구하기 위해 국민과 야당을 무시한 채 선거운동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강 위원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상수 인천시장도 거론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해 말, 총선 출마가 예상되던 한나라당 김성식(관악갑) 후보에 대해  "관악구가 서울의 주목받는 교육 특구로 발돋움하고 또 서남권의 중심 도시로 나아가는 데 큰 역할을 하실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동영상을 찍어 논란이 되고 있다. 상대 후보인 민주당 유기홍 후보는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위반이라며 오 시장을 선관위 고발했고, 서울시쪽은 "일반적인 덕담일뿐, 선거용도로 활용되고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해명하고 있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지난 5일과 6일 인천 계양산을 잇따라 등반하면서 한나라당 후보와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문제를 삼고 있다.

강 위원장은 "관권 선거는 국민 몰래 뒤로 하는 건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선거구 방문하고 후보와 드러내고 사진찍고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느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강압때문에 한명숙 관련 허위 자백했다"주장도

a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김광웅 식사동 동장이 5일 오후 영등포 당산동 민주당 당사에서 경찰의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문석주 식사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김광웅 식사동 동장이 5일 오후 영등포 당산동 민주당 당사에서 경찰의 강압으로 허위자백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현장에 같이 있었다는 문석주 식사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장. ⓒ 황방열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은평방문과 함께, 경기도 일산 경찰서가 지역 사회단체장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는 혐의로 민주당 한명숙 후보쪽의 김아무개 시의원을 입건한 사건을 가장 주목하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3월 29일 일산 동구의 한 식당에서 동장, 지역체육회장, 새마을 협의회 회장 등 11명과 식사비용을 내고 "잘 부탁한다"며 한명숙 후보의 지원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김 의원이 한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고 진술했던 김광욱 일산동구 식사동 동장인 김광욱씨는 5일 오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해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자백"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식사자리에는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여럿 있었기 때문에 한명숙 후보 지지를 호소할 수 없었던 자리였다"면서 "내가 동장을 맡으면서 만든 인사자리였기때문에 비용을 내가 부담하려 했으나, 지갑을 놓고와 김 의원이 카드로 계산하고 나중에 내가 갚은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기태 일산서장이, 유아성추행미수 사건의 어려움을 만회하기 위해 이같은 충성행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화영 의원이 5일 밤 일산서로 현장조사를 나갔으며, 강금실 위원장은 이 사건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학규 당 대표도 6일 오전 당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관권 동원한 이명박 정부의 야당 죽이기가 시작됐다"고 규정했다.
#강금실 #이명박 #한명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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