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벚꽃 만발한 고복저수지에 나타난 강태공

고복저수지에서 제3회 화미제당컵 전국 민물 낚시대회 열려

등록 2008.04.13 17:12수정 2008.04.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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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충남 연기군 서면 고복리, 용암리 일대 고복저수지(충남 연기군 군립공원)에 벚꽃이 활짝피었다. 꽃잎이 하늘 하늘 저수지 위로 떨어져 내리는 모습 또한 아름답기는 마찬가지, 이처럼 봄이 펼치는 환상적인 고복저수지에서 제3회 화미제당컵 전국 민물 낚시대회가 진행됐다.


비가 오려는 듯 잔뜩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낚시대회는, 무려 600여명의 낚시 동호인들이 모여들어 성황을 이루었다. 만개한 벚꽃과 넓은 고복저수지, 낚시꾼이 연출하는 모습은 환상적이엇다.

고복저수지는 1990년 1월 20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1949㎢로 주말이면 전국에서 낚시꾼들은 물론, 가족단위 상춘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원래는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저수지에 가물치·붕어·잉어·메기 등 어류가 풍부해 전국에서 많은 낚시꾼이 몰려들자 연기군에서는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마다 봄이오면, 긴 저수지를 담장처럼 둘러싼 벚꽃으로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여 많은 사람들이 찾곤한다. 또한 여름에는 야외수영장이 운영되며 사계절 아름다운 공간으로 찾는이들을 즐겁게 한다. 메기매운탕, 한방오리백숙, 참숯불갈비 등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한쪽에서 벚꽃이 만발한 고복저수지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데 갑자기 웅성거리며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된다. 다가가보니 방금잡힌 커다란 붕어가 팔딱 거리며 숨을 몰아쉬고 있다. 이 붕어의 크기는 무려 32.5cm의 월척이다. 이미 주변의 다른곳에서 35cm와 34cm 크기의 붕어가 기록을 세우고 있어 세 번째로 큰 길이를 기록하게 되었다.

하얀 미소를 머금은 벚꽃나무 아래로 보이는 고복저수지의 잔잔한 물결이 곱기만 하다. 그 위로 새들이 한가로이 물질을 하며 놀고 있다. 새들이 갑자기 물을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르자 깜짝놀란 벚꽃잎이 떨어져 내려 눈송이를 연상시킨다. 봄에 만난 고복저수지는 생동감이 넘쳐나고 활기차다.


고복저수지 연기대첩비 광장에는 상금과 트로피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우승하는 사람에게는 600만원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며, 준우승에는 2백만원의 상금과 트로피, 준준우승에게는 100만원의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지고 참가한 사람 모두에게 참가상품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는 3만원의 참가비를 받고 있다.

아름다운 고복저수지에서 펼쳐진 제3회 화미제당컵 전국 민물 낚시대회. 많은 사람들이 낚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무엇보다도 깨끗한 자연환경을 스스로 지키고 가꿀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의미있는 날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sbs u포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고복저수지 #낚시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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