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슬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시흥 군자천서 시신 찾는 전의경들

등록 2008.04.16 15:01수정 2008.04.16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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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화) 12시 30분경 시화에 있는 대형마트를 다녀오다가 시선을 끄는 장면이 있어 가 보았다.

 

a 장화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위해 사용하던 장화

장화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위해 사용하던 장화 ⓒ 김형만

▲ 장화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위해 사용하던 장화 ⓒ 김형만

a 가슴장화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위해 사용하던 가슴장화

가슴장화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위해 사용하던 가슴장화 ⓒ 김형만

▲ 가슴장화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위해 사용하던 가슴장화 ⓒ 김형만

인도 옆 잔디 위에 가지런히 놓여져 햇빛에 건조되고 있는 장화와 우비들이 있었다. 도로 옆 쪽으로는 전의경들을 태우고 다니는 버스가 서 있었고, 몇몇 전경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시간상으로 볼 때 점심 식사를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것 같았다.

주위 상황을 둘러본 후 이곳이 20여일간 경찰, 해병전우회등 유관기관들이 합동으로 안양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의 범인 정○○씨가 故 우예슬양 시신을 유기했다는 시흥 군자천 옆임을 알 수 있었다.
 
20여일 동안 故 우예슬양 시신을 찾기 위해 동원된 인원만 1700여명이라고 한다. 하루 속히 시신을 찾아 애타게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하루에도 몇 번이고 조를 나누어 군자천 일대와 시화호를 수색한다고 한다.
 
a 군자천 시흥 군자천 모습

군자천 시흥 군자천 모습 ⓒ 김형만

▲ 군자천 시흥 군자천 모습 ⓒ 김형만

어디엔가 있을 故 우예슬양 시신 일부를 찾기 위해 물 속을 걸어다녀야 하기에 우비와 장화가 필요했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젖은 장화와 우비를 말리고 있는 것이다. 하루에도 몇 번이고 수색해야하므로 경찰들의 얼굴엔 피곤함이 배어 있었다. 앳된 얼굴의 전경은 "많이 힘들죠"란 말에 미소로 답하며 "빨리 찾아 부모님의 품으로 돌려 보내야죠"라고 짧게 대답하고 버스로 올라갔다.
 
a 휴식처 버스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휴식처 버스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김형만

▲ 휴식처 버스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김형만

지난 3월 30일 안양경찰서 열린게시판에 故 우예슬양 어머니 윤희란씨가 올린 글이 있다.

"우리 예슬이 장례식이라도 예쁘게 치러서 하늘에 가서 편히 쉴 수 있게 제발 부탁이니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서라도 우리 예슬이 좀 빨리 찾아주세요 제발 부탁입니다."

사랑하는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의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 그 마음을 알기에 저들은 쉴 수가 없는 것이다. 잠시 동안 몸을 추스리다가 햇빛에 말린 우비와 장화를 신고 군자천 일대와 시화호를 수색할 것이다. 저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덧붙이는 글 | SBS  U포터에도 송고되었습니다.

2008.04.16 15:01ⓒ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SBS  U포터에도 송고되었습니다.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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