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프라임 사태, 글로벌 주식시장은 지금

곡물, 유가 상승은 달러 약세 탓, 조정 뒤 이머징마켓으로 몰릴 듯

등록 2008.04.18 16:24수정 2008.04.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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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서브프라임사태 미래에셋 인천점 양문선 지점장은 세미나에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미 당국의 금리인하를 통한 적극 개입으로 안장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브프라임사태 미래에셋 인천점 양문선 지점장은 세미나에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미 당국의 금리인하를 통한 적극 개입으로 안장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갑봉

▲ 서브프라임사태 미래에셋 인천점 양문선 지점장은 세미나에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미 당국의 금리인하를 통한 적극 개입으로 안장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 김갑봉

미국 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불러온 전 세계 신용불안은 어디쯤 왔을까?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긴 했지만 시장의 표정은 썩 밝아 보이지 않는데 언제쯤 주식을 사야 할까?

 

미래에셋 인천점(양문선 지점장)은 이러한 궁금증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17일 오후 여성문화회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주식시장 점검과 금융상품을 통한 세테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양문선 지점장은 크게 4가지 주제를 가지고 발표를 했다. 신용불안 어디쯤 왔는지, 주식은 언제 사야하는지, 글로벌 유동성이 향하는 곳은 어딘지, 중국시장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해 차례로 설명했다.

 

그는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한 신용불안은 안정 단계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지점장은 87년 10월 '검은 월요일' 사태와, 98년 롱텅캐피탈매니지먼트 파산 사건을 그 근거로 삼았다.

 

두 사건 모두 정부가 적극 개입해 해결한 만큼, 이번 서브프라임 사태 역시 미국 정부가 금리 인하 조치를 통해 개입하고 있어 저점을 지날 것으로 보고 지금부터 조금씩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 곡물가격, 유가 상승에 대해서도 달러화 약세로 인해 투자자들이 달러보다는 현물 시장에 뛰어 들기 때문에 오르는 것이라며, 최근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어 현물 시장으로 쏠린 글로벌유동성은 이후 이머징마켓(emerging market, 자본시장 부문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가들의 신흥시장. 동남아, 동유럽, 라틴아메리카, 중국, 한국 등)으로 스며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시장의 경우, 중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비유통주가 유통된다고 해도 유통주로 전환 예정인 물량은 중국 A증시 기준 시가 총액의 12.8%선에 그칠 것으로 본다며, 시장에 영향을 줄만큼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의 경제성장율이 '0'임에도 불구하고 주가수익비율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주당순이익)은 13인데 비해, 중국은 성장률이 9%(중국정부)에 주가수익비율이 12.6것을 보면 저평가 돼 있어 중국시장의 전망은 밝다고 전했다.

 

a 글로벌유동성 미래에셋 인천점 주최 자산관리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들이 최근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에 대해 경청을 하고 있다.

글로벌유동성 미래에셋 인천점 주최 자산관리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들이 최근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에 대해 경청을 하고 있다. ⓒ 김갑봉

▲ 글로벌유동성 미래에셋 인천점 주최 자산관리 세미나에 참석한 시민들이 최근 서브프라임사태 이후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에 대해 경청을 하고 있다. ⓒ 김갑봉

하지만 미국 경제가 저점을 지난다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월스트리트저널>1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가들의 다수는 이미 침체 상태에 빠진 미국 경제의 하락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3%가 미국 경제가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이들이 꼽은 추가 악화 예상요인은 △신용경색(35%) △개인소비의 급감(25%) △주택시장 침체(13%) 등이다.

 

특히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해 끝없는 추락을 계속한 주택 가격은, 내년에나 바닥을 칠 것이라는 응답이 67%인데다 주태가격 하락세가 2010년까지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12%나 돼 미국에서 촉발된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전 세계 신용불안이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섣불리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래에셋 인천점은 매년 분기에 한 번씩 이 같은 자산관리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 열린 세미나는 6회째로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 세미나는 2006년부터 전국적으로 개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5만여명이 참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앞으로 시황, 세무, 부동산 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를 분기별로 개최할 예정이며 다음번 세미나는 7월경 인천여성문화회관서 다시 열릴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4.18 16:24ⓒ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부평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사태 #글로벌유동성 #미래에셋 #이머징마켓 #부평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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