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2개월, '노무현투어' 열풍은 식지 않는다

방문객 25만 명 넘어... 김해시, 생가 복원 등 각종 관광사업 추진

등록 2008.04.30 19:36수정 2008.05.0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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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화포천 정화활동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자원봉사자에게 막걸리를 따라 주고 있다.

화포천 정화활동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자원봉사자에게 막걸리를 따라 주고 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화포천 정화활동에 참석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한 자원봉사자에게 막걸리를 따라 주고 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봉하마을의 방문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2개월을 넘긴 4월 30일 현재 방문객은 25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대통령생가안내센터 관광안내해설사 김민정씨는 "들쭉날쭉하지만 방문객은 여전히 많다"고 말했다.

 

안내센터는 대통령 생가 골목 입구에 있는데, 관광안내 해설사는 생가로 들어가는 방문객의 숫자를 헤아려 공책에 적어 집계를 내고 있다. 김민정씨는 "생가 쪽으로 오는 방문객 파악은 거의 맞을 것"이라며 "생가 앞 하천으로 왔다가 그냥 가는 사람은 제외하는데, 그 숫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산책하기도 하고, 하루 여러 차례 사저 앞에 나와 방문객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자전거를 타고 봉하마을 벌판으로 나가 모판 만드는 일을 도와주기도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6일 '화포천 환경지킴이 봉하마을감시단 발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a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벌판에서 묘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돕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벌판에서 묘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돕기도 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노무현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 벌판에서 묘판을 설치하는 작업을 돕기도 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노 전 대통령 동문, 생가 터 기부 채납 신청

 

김해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해 관광자원화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30일 김해시는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문 강아무개(62)씨가 지난 16일 생가 터를 김해시에 기부채납 신청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2월 23일자로 노 전 대통령의 사저 옆 생가 터를 9억여 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부채납을 신청한 터는 전답 3필지로 1514㎡ 규모다. 김해시는 이 터를 공유재산으로 취득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김해시는 '봉화산 일원 관광자원개발사업 기본계획 학술연구용역'을 통해 생가 복원사업에 시·도비 9억8000만원을 책정해둔 상태다. 이곳에는 앞으로 복원한 생가와 안내소, 관광객 휴식소, 관광객 휴식마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a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묘판을 옮기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묘판을 옮기고 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묘판을 옮기고 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김해시는 봉하마을이 포함된 다양한 관광자원화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해시는 '이달의 추천 명소'로 봉하마을을 소개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6일부터 '가야의 땅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문화유적과 명소를 한꺼번에 둘러보는 방식이다. 김해시는 '투어버스'를 앞으로 매주 토요일(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에 운행한다.

 

투어버스는 김해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모여 출발하며 수로왕비릉-구지봉-국립김해박물관-가야누리-수로왕릉-한옥체험관-대성동고분-한림민속박물관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에 들린 뒤 마지막으로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둘러본다.

 

김해시는 "김해시민 뿐만 아니라 국내·외 관광객 누구나 이용 가능하며, 문화관광해설사가 동승해 문화유적지와 명소에 대한 안내와 해설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들려준다"고 소개했다.

 

또 김해시는 단체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내국인 일반 관광객 10명 이상을 유치할 경우 1명당 2000원씩, 초·중·고교생 수학여행단 10명당 1만원씩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또 외국인 일반 관광객 10명 이상 유치시 1인당 3000원, 수학여행단 10명당 2만원을 지급한다.

 

인센티브를 받으려면 김해시내 숙박시설에서 하룻밤 이상 자야 하고, 김해시내 관광지나 축제장 두 곳 이상을 관광해야 한다.

 

김해시청 관계자는 "최근 들어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많은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원이며, 무엇보다 노 전 대통령 귀향 이후 봉하마을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다른 관광지도 방문객이 늘어나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한 언론에서는 봉하마을을 둘러보면 인센티브를 주는 것처럼 기사를 써놓았던데 그런 것은 아니다"면서 "스쳐 지나가는 관광이 아니라 머무르는 관광을 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a  봉하마을 방문객은 4월 말 현재 25만명에 이르고 있다.

봉하마을 방문객은 4월 말 현재 25만명에 이르고 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봉하마을 방문객은 4월 말 현재 25만명에 이르고 있다. ⓒ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
#봉하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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