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 날 찾아가본 삼각산 화계사

[슬라이드] 문화마당, 너훈아 트로트 노래가 사로잡다

등록 2008.05.14 08:02수정 2008.09.1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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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연꽃에 서있는 아기 부처님

연꽃에 서있는 아기 부처님 ⓒ 박하용

연꽃에 서있는 아기 부처님 ⓒ 박하용

 

a  화계사 합창단 공연

화계사 합창단 공연 ⓒ 박하용

화계사 합창단 공연 ⓒ 박하용

 

a  대웅전앞 연등

대웅전앞 연등 ⓒ 박하용

대웅전앞 연등 ⓒ 박하용

부처님 오신 날인 12일 서울 성북구 수유리 소재 삼각산 화계사를 찾아가 보았다. 화계사를 찾고자 수유중학교에 주차를 하려고 하니 인근 학교 2개를 포함하여 차량으로 만원이었다.

 

화계사에 이르는 진입로에서 일주문 들어가기 전에는 노점상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애처롭게도 이곳에서 누워 보시를 하여 주기를 원하면서 음악을 들려주는 장애인도 볼 수 있어 아쉬움도 있었다.

 

화계사는 대웅전 등 몇 동의 건물을 제외하고는 현대 콘크리트로 지워진 건물이다. 콘크리트로 건축하였어도 목조의 건축과 다를 바 없었다. 언 듯 보기에는 잘 구별이 되지를 않았다.

 

고봉 큰스님의 추모탑 상단에는 사자가 둥그런 원을 떠받치고 있어 우리가 저 세상으로 떠나가면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다는 것을 보이는 것 같다. 흰색의 불도화 꽃이 피어있는 사이로 건물과 문화공연을 바라보니 더 아름답게 다가온다.

 

화계사 대웅전은 화계사의 법당으로 고려 고종 때 지워진 건물이다. 서울시 유형문화재 제65호로 관리되고 있다. 대웅전 앞에 서니 연꽃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소원을 빌고자 켜 놓은 분홍색의 촛불만큼 모든 일이 술술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 모든 불자에게 있는 것 같다.

 

대웅전 옆 쾌불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자식이 잘되기를 기도하는 모습을 바라보니 저절로 머리가 숙여진다. 필자도 쾌불 앞에서 삼배를 드렸다. 법당에서 종각으로 이어지는 연등이 마음을 이어주는 것 같다.

 

부처님 오신 날 이곳을 찾아온 불자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사하여 주었다. 문화공연은 학생회의 풍물놀이로 시작을 알렸다. 연분홍 드레스를 입은 화계사 합창단의 ‘인연’ 노래가 더 드레스만큼 아름다웠던 것 같다.

 

문화공연에는 많은 불자가 참석을 하여 손뼉을 치면서 즐기는 모습을 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관람을 하고 있다. 그래도 우리의 정서로는 전통한복을 입고 부채춤을 추는 모습을 바라보니 더 마음이 놓이는 모양이다.

 

a  전통한복을 입고 추는 부채춤 아름답다

전통한복을 입고 추는 부채춤 아름답다 ⓒ 박하용

전통한복을 입고 추는 부채춤 아름답다 ⓒ 박하용
a  나훈아 모창가수 너훈아 공연

나훈아 모창가수 너훈아 공연 ⓒ 박하용

나훈아 모창가수 너훈아 공연 ⓒ 박하용

 

문화공연에는 외국인도 참가하였다. 네팔의 민속무용인 만주수리 춤도 구경할 수 있었다. 문화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나훈아 모창 가수로 유명한 너훈아 가수의 트로트 노래가 흥을 사로잡아 주었다. 모창 가수의 노래 부르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니 나훈아 가수와는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도 노래는 비슷하게 부르려는 모습은 보기가 좋았다. 공연을 관람하는 많은 불자는 너훈아의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의 피로를 날려 보냈을 것 같다. 앙코르 앙코르를 받으며 모창가수가 마지막으로 부른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들으니 다시 옛날로 돌아가고픈 마음도 든다.

 

화계사 부처님 오신 날 행사에는 묵묵히 자기의 맡은 임무를 충실히 허여 준 자연봉사자가 있었기에 마무리가 된 것 같다. 매주 불교 공부를 하는 수선회에서 사람들이 하기 싫은 화장실 청소를 맡아 주어서 그곳을 찾은 불자가 불편이 없었던 것 같다.

 

저녁에 있었던 연등행사를 관람하지 못하고 시간이 되어 내려왔지만 내년에는 아침 봉축법요식부터 하루의 모든 행사에 대하여 참여하여 보고 싶다.

2008.05.14 08:02ⓒ 2008 OhmyNews
#화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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