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舞_The Shape of Soul
윤석우
사진 찍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는 특정한 현실이나 사물을 사실적으로 정확하게 재현 하는 것이지만, 카메라의 기계적인 특성과 제작과정의 특성을 이용 한다면 작가의 주관이 적극적으로 개입된 최종 결과물을 생산할 수 있다.
언어나 문자로는 전달하기 어려운 영적인 세계 혹은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할 수도 있고 꿈과 상상력을 시각화 시킬 수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사진에서는 사진이 단순하게 기록과 전달의 수단이라기보다는 작가의 미적인 감수성과 세계관을 드러내는 표현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석우는 서양의 고전무용과 현대무용 그리고 한국의 전통무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용수의 춤동작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는데 그것을 빔 프로젝트를 이용하여 특정한 느낌의 벽에 재현한 후에 대형카메라로 복제하였다.
작가는 그 결과물을 대형 사이즈로 인화하여 전시하였다. 여러 과정을 거친 만큼 전시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에게 작업과정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시하고 있는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이 회화나 판화작품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시각적으로 호소력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