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내 위험천만한 에어 로케트

등록 2008.05.25 16:29

수정 2008.05.2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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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라스틱 에어 로케트 '위험천만 ' ⓒ 윤태

주말인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 율동공원에 엄청난 인파가 몰려들었습니다. 저도 야유회가 있어 가족들과 함께 그곳을 찾았습니다. 야유회를 마치고 개인적인 시간에 유모차를 밀고 잔디밭에 도착했는데 바로 그때 뭔가 유모차 위로 떨어졌습니다. 길이 50센티미터 정도의 플라스틱 로케트인데, 유모차 덮개를 열어놨더라면 생후 50일된 우리 아기가 다칠 뻔 했습니다.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둘러보니 그 로케트들이 엄청나게 많이 날아다니는 게 보였습니다. 공원에서 페트병을 이용해 일명 'air rocket' 만들기 플래카드가 보이더니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특히 어른들이 이 에어로켓을 갖고 놀고 있었습니다. 어른이 있는 힘껏 페트병을 내려밟으니 그 압력으로 윙 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로켓이 날아가는데 그 거리가 100미터 이상이었습니다.

앞부분이 상당히 뽀족한 에어 로봇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다 땅에 꽂히는 위험 천만한 현장. 하늘 위 직선으로 쏘아 올리고 그걸 쳐다보다가 얼굴에 맞은 아이, 떨어지는 로켓을 향해 뛰어가다가 머리에 맞는 아이, 잔디밭에서 편안히 누워 있다가 바로 옆에서 떨어지는 로켓에 깜짝 놀라는 시민들.

공원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 휴식을 취합니다. 특히 영유아, 임산부, 노인 등 비교적 방어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조그만 연필크기의 로켓이 날아다닌다고 해도 이들 약자에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상상해 보십시오. 사진이나 동영상에 보이는 저 엄청난 무게와 속력을 실은 에어 로봇이 영유아들을 향해 떨어진다고 생각해보십시오.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야 문제 없겠지만 사람들로 가득한 공원에서는 삼가고 조심해야하겠지요. 안전사고는 어느 누구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예방하고 조심하고 통제하는 수밖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