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홧발 동영상' 주인공 이나래씨 "추가 폭행 당해"

"현재 머리 붓기 안 빠져, 지금도 머리가 너무 아프다"

등록 2008.06.02 13:14수정 2008.06.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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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에서 보도한 '군홧발 동영상'. ⓒ <쿠키뉴스> 화면 캡쳐

<쿠키뉴스>에 보도한 '군홧발 동영상'. ⓒ <쿠키뉴스> 화면 캡쳐

 

"시민들이 구해줄 때까지 경찰 버스 밑에서 나온 뒤에도 계속 구타를 당했다."

 

'군홧발 동영상'의 당사자인 이나래(21)씨의 말이다. 2일 오전 <경향신문> 인터넷 사이트 '경향닷컴'이 보도한 인터뷰에서 이씨는 "한 전경이 저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리고 군홧발로 두 번이나 밟았다"며 동영상의 주인공이 본인임을 확인했다.

 

6월 1일 새벽 경찰이 이씨의 머리채를 잡아 땅바닥에 넘어뜨려 군홧발로 밟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다음> 아고라 등 인터넷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많은 누리꾼의 분노를 샀다. 이에 경찰이 자체 감찰 조사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경향닷컴>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음대에서 판소리를 전공하는 이씨는 "머리의 붓기가 계속 커지고 있다, 머리가 너무 아프다"며 "오늘 오전 여의도 병원에서 CT 촬영 예약해 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폭행을 당한 시각과 장소에 대해 "1일 새벽 2시 30분~3시께 경복궁역 근처 주차장 입구에서 경찰이 물대포를 뿌리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몸싸움이 벌어졌고 저는 뒤에 있다가 앞으로 끌려가면서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경향닷컴>은 당시 상황에 대한 이씨의 증언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전경 버스 옆에서 한 전경이 저를 구타하고 머리채를 잡고 바닥에 내팽개쳤다. 그리고 군홧발로 두 번이나 밟았다. 저는 너무 아파서 버스 밑으로 피하긴 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차 시동이 걸려서 전경 쪽으로 다시 굴러서 빠져 나왔다. 전경이 저를 발견하고 또 구타를 했다. 맞고 있으니까 시민들이 저를 발견하고 구출해줬다."

 

이어 "처음 군홧발로 밟은 경찰과 그 후 구타를 한 경찰은 다른 사람"이라고 말한 이씨는 "부모님과 상의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이 군홧발로 밟은 이후에도 추가 폭행했다"는 이씨의 증언으로, 파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군홧발 동영상 #군홧발 #이나래 #강경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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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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