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포들, 7일 총영사관 앞 촛불집회 열기로

촛불로 타오르는 국제연대의 의지

등록 2008.06.06 05:28수정 2008.06.06 05:29
0
원고료로 응원
a  6월 4일 LA 총영사관 앞 1인 촛불시위

6월 4일 LA 총영사관 앞 1인 촛불시위 ⓒ 이용균

6월 4일 LA 총영사관 앞 1인 촛불시위 ⓒ 이용균
한국의 촛불집회와 함께 하려는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의 열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월 13일 '함께 광우병을 막는 미국 사람들'이라는 단체가 광우병 반대 서명 캠페인(www.stopmadcow.org)을 시작한 데 이어 한인과 라티노 등 이민노동자 권익 단체인 LA 한인타운노동연대(소장 박영준)는 민주주의의 실종을 규탄하는 '한국의 현 비상시국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인타운노동연대는 성명서에서 "이명박 정부는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경제나 교육이 무엇인지를 모르며, 백일도 채 못되어 대한민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몰고간 무능하고 반민주적인 정부로 벌써 해내외에서 각인되고 있다"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정권퇴진까지 외치지 않을 수 없는 대다수 한국 국민들의 뜻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인타운노동연대는 "한국 국민들의 민주적 요구조건들을 미국 사회에 널리 알리며 국제연대의 장을 펼쳐갈 것"이라면서 "한국의 촛불시위에 공감하는 동포들과 함께 민주주의 수호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인타운노동연대의 성명서 이외에도 60여 명의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은 지난 6월 2일 총영사관 앞 집회를 통해 한국의 폭력진압과 인권탄압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인 바 있다. 6월 2일 집회에 참여한 한인들은 다음 날인 3일과 4일에도 총영사관 앞에서 1인 촛불집회를 통해 연대의 열기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2일 총영사관 앞 집회를 조직한 황효빈씨는 오는 7일 저녁 8시(현지시각) 총영사관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황효빈씨는 "지난 수십 년의 한인 이민사를 보더라도 한국에 국민적인 사태가 일어나면 반드시 로스앤젤레스에도 그 영향이 미치게 된다"면서 "비록 몸은 한국에 있지 않지만 나라를 지키려는 한국 국민들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분들이 모여 평화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현 비상시국에 대한 한인타운노동연대 성명서

민주주의 실종을 규탄하며

촛불시위에 나선 한국국민들을 적극 지지한다!

한국의 광우병정국이 악화일로로 치달아 민주주의가 실종되는 비상시국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우려하는 어린 학생들이 시작한 촛불집회가 여야를 초월하여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만 30여회가 열리고 전국적으로 퍼져가고 있지만 이명박정부는 고시철회와 재협상을 요구하는 대다수 국민의 뜻을 따르기는 커녕 폭력경찰을 내세워 야만적인 시위진압과 불법적인 연행, 검거를 자행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 역사의 바늘을 거꾸로 돌려놓고 있는 이명박정부는 과연 어느 시대에 살고 있는가?

이명박정부는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 국민을 위한 경제나 교육이 무엇인지를 모르며, 백일도 채 못되어 대한민국을 총체적 난국으로 몰고간 무능하고 반민주적인 정부로 벌써 해내외에서 각인되고 있다. 일일히 많은 예를 들 필요조차 없다. 생명의 젖줄인 대지와 산천을 갈갈히 파헤치는 불도저식의 대운하계획, 수돗물 , 의료보험 등의 민영화계획, 실패로 돌아간 영어몰입교육의 예만 들어도 벌써 그 정체가 분명하다.

미주 한인사회는 한국의 정세에 늘 큰 영향을 받아 왔다. 창립 이후 지난 16년간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와 정세를 주의 깊게 의식하면서 활동해 온 한인타운 노동연대는 최근 한국에서 일어난 비상시국을 주시하면서 분노에 찬 목소리로 정권퇴진까지 외치지 않을 수 없는 대다수 한국국민들의 뜻을 적극 지지한다.

한인타운노동연대는 생명주권을 지키기 위해 빗속에서도 촛불을 놓지 않고 매일 거리에 나서는 의지의 한국국민들,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제2의 6.10항쟁까지 염두에 두고 강인하고 긴 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한국국민들의 민주적 요구조건들을 미국사회에 널리 알리며 국제연대의 장을 펼쳐갈 것임을 밝힌다.

이미 미주 한인사회에도 한국내의 촛불시위에 공감하여 지원을 하고 있는 동포들과 미국인들이 있다. 한인타운노동연대는 이들과 적극 연대하여 한국의 비상시국이 하루 빨리 안정을 되찾고 국민이 주인되는 민주주의가 회복되도록 힘차게 활동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08년 6월 4일

(연락 및 문의: 박영준 소장, 213-276-2680)

2008.06.06 05:28ⓒ 2008 OhmyNews
#이명박 #로스앤젤레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2. 2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김건희·채상병특검법 부결,  여당 4표 이탈 '균열'
  3. 3 '명품백 불기소'에 '조국 딸 장학금' 끌어온 검찰 '명품백 불기소'에 '조국 딸 장학금' 끌어온 검찰
  4. 4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이충재 칼럼] 윤 대통령, 너무 겁이 없다
  5. 5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한국만 둔감하다...포스코 떠나는 해외 투자기관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