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먹으러 퇴촌에 가자

[축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퇴촌 토마토 축제

등록 2008.06.18 19:26수정 2008.06.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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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퇴촌 토마토

퇴촌 토마토 ⓒ 유혜준


"퇴촌의 토마토는 아주 특별해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고, 맛도 아주 좋아요. 과육도 탄탄해서 일주일이 지나도 무르지 않아요."

오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퇴촌에서 토마토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 이번 축제의 주제는 '자연과 사람, 토마토가 만나는 세상'으로 퇴촌에 가면 맛난 토마토를 맛볼 수 있다. 토마토가 몸에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설명을 덧붙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축제가 열리기 전에 미리 퇴촌에서 토마토를 재배하고 판매하는 안인상·김영선 부부를 만났다. 안인상(52)씨는 퇴촌에서 20년 동안 토마토 농사를 지어온 베테랑 농민으로 일년에 생산하는 토마토가 1만 상자다. 1상자가 5kg이니 5만kg을 생산하는 셈이다. 적지 않은 양이다. 안씨는 토마토 외에도 오이와 감자 등의 채소도 같이 키워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현재 퇴촌에서 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는 84농가. 생산량은 1600여 톤에 이른다. 퇴촌에서 생산된 토마토는 전부 직거래나 우체국 택배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그게 바로 높은 소득을 올리는 비결이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안씨가 퇴촌에서 처음 토마토를 키우기 시작했던 20년 전에는 달랐다. 농수산물 시장으로 직접 출하해서 지금과 같은 값을 받지 못했다는 것. 하루아침에 이렇게 된 것은 아니다. 그만큼 노력을 하고 정성을 기울였기에 가능했다는 것이 안씨의 귀띔이다.

퇴촌의 토마토가 이렇게 잘 팔릴 수 있게 된 비결로 안씨는 친환경농법을 꼽았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지력 증진을 위해 미생물농법을 사용하고, 천적을 이용해서 해충을 없앤다는 것. 그래서 질 좋은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었고, 그것이 소비자들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안씨는 영농교육을 일 년에 몇 차례씩 받으면서 좋은 토마토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높은 소득을 올리려면 그만큼 노력을 기울여야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a  안인상·김영선 부부

안인상·김영선 부부 ⓒ 유혜준


퇴촌 토마토가 유명한 이유는?

"겨울 한 철에는 조금 한가할 분 일년 내내 늘 바빠요. 새벽 5시에 나오면 밤 9시가 넘어서야 겨우 집에 들어가거든요."


부인 김영선씨의 말이다. 토마토는 새벽 5시부터 10시까지 딴단다. 그 이후에는 토마토 선별작업을 해서 박스에 담아 택배로 부치거나 판매를 한다. 6월에 가장 많이 팔려, 어떤 날은 하루에 500상자를 택배로 보낸 적도 있다고 한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퇴촌에서는 농사로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농촌지역임에도 30~40대 젊은이가 많다고 안병훈 이장이 옆에서 알려준다. 외지에 나가 고생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은 것도 그 때문이란다.

안 이장은 2년 전까지 토마토 재배를 했지만 지금은 더 높은 소득이 보장되는 화훼로 종목을 바꿨다고 한다. 그래도 이장이기 때문에 토마토 축제를 준비하는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고. 물론 처음 축제를 시작했을 때는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노하우도 축적이 되어 큰 어려움은 없단다.

안 이장은 축제기간 동안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아무래도 비가 오면 관광객 수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매년 축제를 할 때마다 관광객 수가 늘어 보람이 있다고 한다. 토마토 축제 덕분에 퇴촌의 토마토가 유명해지고, 그것이 토마토 매출 확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토마토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되었다고 하는데 우리 퇴촌 토마토는 그럴 염려가 절대로 없어요. 누구나 안심하고 드실 수 있어요. 그러니 걱정 말고 퇴촌 토마토 축제 보러 오세요."

살모넬라균 뉴스 때문에 퇴촌에서도 이틀 정도 토마토 매출이 떨어지긴 했지만 사흘째 되던 날부터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고 한다.

a  토마토 풀장 체험

토마토 풀장 체험 ⓒ 퇴촌토마토축제 홈페이지


안 이장은 토마토 축제를 제대로 즐기려면 20일(금)보다는 21일이나 22일에 축제를 보러 오라고 당부했다. 토마토 풀장 체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한단다. 그 외에도 얼음 속 토마토 찾기, 토마토 박 터뜨리기, 토마토 탑 찾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20일 오후 3시에는 개막식 행사가 있으며, 행사기간 동안 토마토를 3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덧붙이는 글 | [퇴촌 토마토 축제장 가는 길]

차량 이용
서울 - 중부고속도로 - 경안IC - 퇴촌면 - 정지리행사장
서울(천호동) - 하남 - 남한산성입구 - 퇴촌면 - 정지리행사장
서울(잠실) - 성남 - 광주(3번 종점) - 퇴촌면 - 정지리행사장

대중교통 이용
13-2번 : 강변역에서 출발 - 천호동 - 하남 - 퇴촌면 하차
시내버스 : 경안동 출발 - 도마리 - 퇴촌면 하차


덧붙이는 글 [퇴촌 토마토 축제장 가는 길]

차량 이용
서울 - 중부고속도로 - 경안IC - 퇴촌면 - 정지리행사장
서울(천호동) - 하남 - 남한산성입구 - 퇴촌면 - 정지리행사장
서울(잠실) - 성남 - 광주(3번 종점) - 퇴촌면 - 정지리행사장

대중교통 이용
13-2번 : 강변역에서 출발 - 천호동 - 하남 - 퇴촌면 하차
시내버스 : 경안동 출발 - 도마리 - 퇴촌면 하차
#축제 #퇴촌토마토축제 #토마토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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