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화순군청 앞에서 전남도민 행진단. ⓒ 박미경

▲ 화순군청 앞에서 전남도민 행진단. ⓒ 박미경

국민주권 수호와 물, 교육, 의료, 전기, 철도, 가스 등 사유화저지를 위한 전남투쟁본부(공동대표 민정기)가 화순을 방문, 기자회견을 가졌다.

투쟁본부는 이명박 정부의 광우병위험이 있는 미국산쇠고기 수입과 공공부분 민영화정책 속에 내포된 거짓과 위험을 도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민주노총을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로 전남도민 행진단을 구성하고 지난달 24일부터 신안군을 제외한 전남도내 21시군을 행진하고 있다.

3일 오전 9시 30분 화순군청 앞 광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전교조 전남지부장인 구신성 행진단장, 민정기 광주전남진보연대 공동대표, 박종섭 화순진보연대상임의장과 소속단체장, 회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a

▲ 전남도민 대행진. ⓒ 박미경

▲ 전남도민 대행진. ⓒ 박미경

이날 민정기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고, 언론은 정권의 시녀로 전락했으며 정부는 KBS와 MBC 등 방송사를 장악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며 "국민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이명박 정부를 절대로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 공동대표는 "정부의 정책을 반대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촛불을 든 국민들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발로 밟고 때리고, 심지어는 초등학생까지도 연행하는 등 20여 년 전 광주에서 있었던 일이 지금 서울시 한복판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개탄했다.

박종섭 화순진보연대 상임의장도 "미국에 조공으로 국내 쇠고기시장을 내주고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이하 FTA)을 맺어 부자는 더욱 잘살게 하고 농민과 노동자 등 서민은 더욱 못살게 하려고하는 미친 이명박 정부를 서민들이 힘을 모아 퇴출시키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 상임의장은 이어 "이명박 정부는 정책을 반대하는 노동자와 농민 등을 탄압하면서 20년전 군사정권으로 회귀하고 있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이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

▲ 전남도민 대행진. ⓒ 박미경

▲ 전남도민 대행진. ⓒ 박미경

투쟁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국민의 건강권도 검역주권도 식량주권도 송두리째 미국에게 넘겨준 굴욕적인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하고 이명박 정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 관보게재를 강행했다"고 비난했다.

또 투쟁본부는 "정부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하더니 촛불을 든 국민들을 공격하고 탄압함은 물론 언론을 통제하는 수준을 넘어 언론과 기자에 대한 직접적이고 물리적인 폭력과 공격을 가하고, 언론을 국정홍보의 도구로 전락시키려는 언론장악음모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명박은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정부의 축산과장에 불과하며 이명박 정권은 국민을 정부의 종업원 수준으로 치부하고 미국의 이익을 위해 서슴없이 4800만 국민을 팔아먹은 매국정권"이라고 비난했다.

투쟁본부는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서민경제를 살리는 길은 미친 민영화, 사유화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화순군민을 포함한 전남도민 모두가 앞장서서 국가가 책임져야 할 물, 의료, 전기, 철도, 도로, 가스 등 공공부문을 소수 재벌과 외국자본에게 팔아치우려는 미친 정부의 정책을 반드시 막아 국민주권과 나라살림을 지키자"고 호소했다.

전남도민 투쟁본부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김실 화순군의회 의장을 면담하고 관내 농민과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관심과 공공부문 중 우선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물산업지원법' 제정을 통한 '수도' 민영화 움직임과 관련 의회차원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화순읍 일원에서 선전전을 펼친 뒤 나주로 이동, 나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 등 행진일정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