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도를 보이 위해 갑판 위로 나온 사람들 독도 동도의 모습. 동도에는 망향정, 등대, 경비대 숙소 등이 있다. 김혜미
▲ 동도를 보이 위해 갑판 위로 나온 사람들 독도 동도의 모습. 동도에는 망향정, 등대, 경비대 숙소 등이 있다.
| ⓒ 김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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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나 할 것 없이 창문으로 붙어 앉거나 갑판으로 나갔다. 정말 독도였다. 처음에는 서도가 그 모습을 보이더니 뒤이어 동도의 모습이 보였다. 이제 정말 독도에 발을 딛는구나하는 설렘과 기대가 솟구쳤다. 선착장에는 독도경비대가 나와 승객들을 반길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안내 방송에 우리는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배 뒤쪽으로 들이치는 너울이 너무 심해 배가 접안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아니 이게 웬 날벼락. 오직 독도에 가겠다는 집념으로 서울에서 차로 네 시간, 울릉도로 들어오는 배 3시간, 또 다시 독도까지 2시간 반 걸려서 왔건만. 독도는 우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승객들은 모두 실망하는 표정이었다. 긴 시간 배멀미에 시달려가며 이곳까지 왔는데…. 하지만 우리는 더 큰일이었다. 2시에 조오련 선수의 독도 서른세 바퀴 돌기 프로젝트 생중계가 자칫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는 순간이었다.
보트를 이용해 독도로 이동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안전상의 문제와 불가피한 여건 때문에 이마저도 포기해야 했다. 독도 상륙 대신 배로 독도를 한 바퀴 돌았다. 하지만 생중계를 생각했던 스태프들은 입이 바짝바짝 마를 수밖에 없었다.

▲삼봉호 내부에서 바라본 독도 탕건바위 탕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독도의 바위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 한다. 김혜미
▲ 삼봉호 내부에서 바라본 독도 탕건바위 탕건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독도의 바위들은 보는 위치에 따라 그 모양을 달리 한다.
| ⓒ 김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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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봉호 내부에서 바라본 독도 물개바위 삼봉호 내부에서 서도 위쪽에 위치한 물개바위가 보인다. 조오련 선수가 회영을 할 때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김혜미
▲ 삼봉호 내부에서 바라본 독도 물개바위 삼봉호 내부에서 서도 위쪽에 위치한 물개바위가 보인다. 조오련 선수가 회영을 할 때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 ⓒ 김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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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독도가 우리를 허락할까
창밖에 보이는 신기한 모양의 독립문 바위, 한반도 모양의 바위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결국 독도 상륙은 포기. 상황이 좋지 않았다. 대신 일단 울릉도에 돌아갔다가 내일 오전에 다시 독도에 들어가기로했다. 방송은 내일 31일 오전 11시로 연기됐다.
지금은 울릉도로 향하는 배 안이다. 독도에 가기 위해 새벽부터 부산을 떨었을 사람들은 대부분 지쳐 다시 잠을 청하고 있다. 모두 지쳐 있다. 피곤해도 독도를 밟아 볼 수 있었다면 피로 따위는 잊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움이 너무 크다.
내일은 꼭 독도를 밟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먼 발치에서 본 독도는 정말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포말과 여름의 푸른 풀잎으로 치장한 독도는 더 빛나 보였다. 손에 닿을 듯 우리를 한껏 기대에 부풀게 했다가 매정하게 돌려보낸 독도.
하지만 그만큼 쉽게 닿을 수 없는 곳이기에 더 간절하고 소중한 것이 아닐까. 부디 내일은 독도가 화를 조금 누그러뜨리고 우리를 받아 줬으면….

▲지친 승객들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가는 배안의 승객들 모습 김혜미
▲ 지친 승객들 독도에서 울릉도로 돌아가는 배안의 승객들 모습
| ⓒ 김혜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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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김혜미 시민기자는 조오련 선수의 '독도 33바퀴 헤엄쳐 돌기' 행사에 동행했습니다.
| 2008.07.30 17:44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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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앞에서 포기한 독도 상륙... 내일은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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