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동자 휴가 끝났다, 부시 기다려"

5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 대규모 촛불집회 예고

등록 2008.08.04 17:38수정 2008.08.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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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가 내걸은 8월 5일 촛불집회 대자보 ⓒ 울산촛불문화제

울산지역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가 내걸은 8월 5일 촛불집회 대자보 ⓒ 울산촛불문화제

지난 7월 23일 울산대공원 동문광장에서 열린 울산촛불집회 후 근 보름만에 촛불집회가 울산에서 다시 열린다.

 

노동자들이 밀집한 울산은 지난 보름동안 대부분 노동자들이 휴가를 다녀왔고, 촛불도 잠시 멈춰있었다.

 

하지만 5일 저녁 7시부터 울산대공원에서 다시 열릴 촐불집회는 부시 미 대통령 방한에 맞춰 보름전에 예고된 것이라 휴가를 마친 노동자와 방학중인 학생들이 대거 참석할 전망이다.

 

울산지역 촛불집회를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다음 카페 '울산촛불문화제'는 "부시가 온다, 부시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전하자"는 대자보를 카페에 내거는 한편 726명의 회원들에게 이메일을 발송해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의 휴가로 잠시 주춤했던 울산민주노총의 '촛불실천단' 조직 구성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하부영 본부장은 4일 "그동안 조합원들의 휴가로 촛불실천단 모집이 다소 소강상태였으나 오늘(4일) 아침부터 다시 촛불실천단 모집을 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촛불을 끝가지 이어간다는 약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울산민노총은 지난달 "민주노총 쇠고기 총파업에 보내 준 국민의 지지에 보답하고, 노동자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촛불을 지키기 위해서"라며 조합원 1000여명을 목표로 촛불집회가 있는 날마다 참석하는 것을 강령으로 하는 '촛불실천단' 구성을 밝혔었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노조의 태동을 시작으로 한 지난 87년 노동자 대투쟁의 진원지였던 울산 동구에서 매주 목요일 촛불집회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민주노총의 핵심 노조였던 현대중공업 노조가 비정규직 문제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민주노총에서 제명된 후 울산 동구가 노동의 메카로서 다소 김빠진 감이 있지만 여전히 일부 현대중공업 조합원과 당시 노동민주화에 기여했던 구성원들이 주축이 돼 구 단위로 촛불집회를 열고 있는 것.

 

87년 노동자대투쟁 당시 동구지역 고교 교사로서 노동자들의 항쟁을 돕다 3자개입 금지로 구속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기도 한 진보신당 노옥희 추진위원은  "여전히 동구에는 뜻있는 조합원과 지역민들이 사회의 모순에 저항하고 있다"며 "현재 매주 목요일 동구에서 촛불을 드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8.08.04 17:38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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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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