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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단측이 대책위에 보낸 간담회 개최 제안 공문 ⓒ 최병렬

▲ 사업단측이 대책위에 보낸 간담회 개최 제안 공문 ⓒ 최병렬

고려개발이 주축이 되어 추진하고 있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하여 구성된 군포지역 2개의 대책위가 지난 13일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공동으로 무산시킨 것을 계기로 양 조직을 통합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26일 실무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고려개발 컨소시엄인 수도권서부고속도로 주식회사(이하 사업단)는 두차례 주민설명회 무산에 따른 후속조치로 양 대책위가 요구하는 사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수리산 통과노선에 대한 검토 등을 협의하자는 제안을 지난 20일 발송해 향후 향방이 주목된다.

그동안 군포에서는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추진에 대해 군포환경자치시민회 등 10여개의 시민단체가 중심이 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이대수)’가 05년 발족되어 고속도로 건설 자체를 반대하는 활동을 벌여 왔다.

그러나 2007년에는 군포예총 등 387개의 사회단체가 참여한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수리산 관통반대 군포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대표 박현태)’가 창립해 "수리산에 터널을 뚫지 않고 우회한다면 고속도로 건설 자체는 반대하지 않겠다"며 우회도로 건설을 주장해왔다.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의왕시민모임 조창연 대표는 "그동안 두개의 조직으로 나누어져 있던 대책위 통합은 반대운동에 힘을 모으는 계기로 사업단의 간담회 제안은 대책위에서 논의하여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논란이 되는 수도권서부(수원~광명간)고속도로는 광명시에서 화성시 봉담읍 수영리를 연결하는 길이 27.6㎞, 폭 23.4~30.6m(왕복 4∼6차선)로 2013년까지 민간투자사업으로 건설할 계획으로 2005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개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이어 국토해양부는 지난 1월 8일 '고속국도노선지정령' 개정 고시를 통해 수원~광명간 민자고속도로 26.4km를 제17호로 지정했으며 기획재정부도 제2차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서 신규 민자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해 2008년 착공할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 고려개발을 주축으로 컨소시엄으로 구성된 수도권서부고속도로주식회사는 환경영향평가(초안)  공람과 함께 지난 13일 군포에서, 16일에는 의왕에서 설명회 개최를 시도했으나 시민사회단체 및 지역주민들의 강력 저지로 무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군포 경실련, 우회노선 제안 간담회 개최하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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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과 군포를 통과하는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노선(안) ⓒ 공람자료

▲ 의왕과 군포를 통과하는 수원-광명 민자고속도로 노선(안) ⓒ 공람자료

한편 군포경실련(공동대표 주삼식 이흥주)도 수원~광명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단이 개최하려 했던 환경·교통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무산된 것에 대해 지난 23일 유감을 표명하면서 수원~광명고속도로 수리산 관통에 대한 의견을 제안했다.

경실련은 제안서를 통해 "고려개발이 제안한 변경 제안노선은 차선책이며, 군포시와 군포시민을 위한 최선의 노선이 될 수 없음을 밝힌다"고 주장하며 "또한 군포시가 제안한 비교노선도 수원-광명고속도로의 우회노선이라는 현실성이 없는 제안이다"고 일축했다.

이어 군포경실련은 "현재의 변경된 수원-광명고속도로 계획노선이 당초 발표한 계획노선에 비하여 훨씬 더 환경훼손이 심하며 수리산 심장부로 옮겨져 더 많은 피해를 주는 개선이 아닌 개악의 노선변경임을 밝힌바 있다(2007.6.21)"고 강조했다.

군포경실련은 고려개발 계획노선 안에 대해 수리사 방향의 교량구간은 예술성과 문화적 조형미를 갖춰야 하며, 보건소 방향도 도시디자인을 고려해 경관 심의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제안서 검토와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자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