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열매 호박과 수세미가 풍성을 가을을 느끼게 합니다.
조도춘
박은 6종류 호박은 14종류 등 그 종도 다양합니다. 내가 알고 있는 박은 조롱박 뿐이었습니다. 에스(S)라인 매끈한 몸매를 자랑하는 조롱박은 쉽게 알 것 같습니다.
"이게 식용도 가능한 뱀 오이입니다."
면에서 나온 여직원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줍니다. 기다랗게 뻗은 오이는 2m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열대우림 지역에서 초록으로 몸을 위장하여 먹이를 기다리고 있는 뱀 같아 소름이 짝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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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북천 직전들녘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 동안 코스모스 메밀꽃 축제가 열릴 직전들녘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 조도춘
작년에 이어 올해 2회째를 맞이하는 축제라고 합니다. 첫해엔 44만여명이 다녀갔다고 합니다.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이번 축제에는 더 많이 알려져 100만 여명이상이 다녀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차량이 몰려들 것에 대비해 도로정비, 주차장 정비를 하는 등 부푼 마음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하느라 주말에도 바쁘기만 합니다.
메밀 꽃밭과 코스모스 밭이 각각 5만여 평이 된다고 합니다. 메밀꽃은 제법 그 자태를 보이고 있는데 코스모스 꽃을 듬성듬성 피어있을 뿐 아직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를 기다리는 모양인지 조용한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멀리서 왔는데 피지 않은 꽃봉오리만 보고 가기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이와 아빠 생각대로 되지 않아 카메라 “속 타는 아빠”
조도춘

▲메밀밭 예쁜 손으로 브이 자 모양의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이
조도춘
꼭 결정적인 순간에 일이 성사되지 않는 경우를 종종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축제 전이라 면직원은 사진을 찍기 위해 메밀밭을 들어가는 것을 저지합니다. 아이 아빠는 간신히 메밀밭 입구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허락을 받고 아이를 메밀밭으로 조금 들어가게 했습니다.
예쁜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며 포즈를 취하는 아이. 그런데, 그 결정적인 순간에 일이 터진 모양입니다.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된 것입니다. 영문도 모르고 포즈를 취하고 있던 아이는 기다리다 지쳐 짜증 섞인 비명을 지르지만 속 타는 아빠의 심정은 오죽했겠습니까.

▲메밀 꽃 숨이 막힐 지경’의 메밀꽃
조도춘
‘산허리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 메밀꽃 필 무렵> 메밀밭을 배경으로 기구한 운명이 이루어지고 만나는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장돌뱅이 허생원과 동이와 만남에서 느끼는 감정들은 강원도 봉평에 가지 않아도 이곳 하동북천 직전들녘 메밀밭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가위 보름달이 뜰즈음면 하동 북천에서도 '소금을 뿌린 듯이 흐뭇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의 메밀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메밀 꽃 작고 하얀 꽃송이가 청순하게 보입니다.
조도춘
덧붙이는 글 | u포터에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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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뭇한 달빛 속 소금을 뿌린 듯이 하얀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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