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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TN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YTN 본사 15층 YTN 라디오 상무실에서 구본홍 사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며 손피켓을 들어보이자 구본홍 YTN 사장이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유성호

▲ YTN 노조 조합원들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중구 YTN 본사 15층 YTN 라디오 상무실에서 구본홍 사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벌이며 손피켓을 들어보이자 구본홍 YTN 사장이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다. ⓒ 유성호

총 조합원 수 395명 중 360명 투표, 찬성 76.4%%.

YTN 사태가 끝내 총파업 국면으로 돌입했다.

YTN 노동조합은 10일 저녁 6시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실시한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낙하산 사장 반대 및 민영화 저지' 총파업 찬반투표를 개표했다. 결과는 예상대로 압도적인 찬성이었다. 반대표는 82명, 기권은 3명이었다.

YTN 노조는 개표 직전까지 구본홍 사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해왔다.

YTN 노조는 8일 오후 열린 노조 비상대책위원회와 집행부 연석회의를 통해 "구본홍씨가 자진 사퇴할 경우 개표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종면 YTN 노조 위원장도 "곧바로 개표하지 않는 것은 마지막으로 명예롭게 퇴진할 기회를 주는 것으로 구본홍씨 본인 스스로 적법성의 근거로 주장하는 이사회에 사표를 제출하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구 사장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아 개표는 진행됐고 총파업 가결이 선언됐다.  

YTN 노조는 이에 따라 집행부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결정하고 11일 이를 노조원들에게 공지할 계획이다.

한편, 구 사장은 자진 사퇴 대신 지난 9일 노종면 위원장, 권석재 사무국장, 현덕수 전 위원장 등을 포함한 노조원 6명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 YTN 사옥에는 사상 처음으로 전경버스가 배치되고 남대문 경찰서장이 방문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노조는 이날 오후 성명서를 통해 "물밑으로 대화를 제의하면서 대화의 상대방인 노조위원장을 고발하는 행태는 뭐하자는 수작이냐"며 구 사장의 이중적인 태도를 강력히 비판했다.

또 "본인의 좌우명이 음수사원(飮水思原)이라 했던가, 물을 마실 때만 그 근원을 생각하지 말고 YTN 사태에 대해서도 무엇이 근원인지 현명하게 판단해보길 권한다"며 다시 한 번 구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