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 설립자 부부,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광고

등록 2008.09.29 13:44수정 2008.09.29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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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세종대 설립자인 주영하, 최옥자부부가 9월26일 스포츠서울 1면에 광고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 임순혜

9세종대 설립자인 주영하, 최옥자부부가 9월26일 스포츠서울 1면에 광고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 임순혜

 

세종대에 대해 뉴라이트 교육윤동단체가 지난 5월 감사원에 청원한 민원 관련 일부분을 감사원은 교과부에 이첩하여  세종대 관련 민원조사가 17일부터 9월30일까지 진행중이다.

 

세종대는 원래 17일부터 19일까지 민원조사가 통보되었던과는 달리 민원 조사가 끝난 후 일주일 더 연장된 민원조사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교과부의 세종대 민원조사는 정치감사" 라며 조사 연장 이유를 밝힐 것을 요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세종대 민원조사가 진행되던 중 세종대 설립자인 주영하, 최옥자 부부는 9월26일자 스포츠서울 1면에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을 광고하였다. 세종대 관계자에 의하면 설립자 부부는 조선일보와 중아일보, 매일경제에도 광고를 실으려 했으나 방상훈 회장과 홍석현 회장, 장대환회장의 거부 지시로 실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립자인 주영하, 최옥자 부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현재 언론으로나 소문으로만 잘못 알려진 세종대학교의 사태에 대하여 진실을 알리고져 한다"며  "주명건의 끊임없는 방해와 참여정부가 파견한 임시이사라는 한계적 상황으로 대학의 정상화에 대해 의견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에 놓여 내내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오히려 학원 분규의 원인 제공자인 주명건은 참여정부와 결탁해 교육부와 임시이사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구조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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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3일,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가 교과부 추가 민원조사는 정치감사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임순혜

9월23일, 세종대정상화추진협의회가 교과부 추가 민원조사는 정치감사라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임순혜

 

설립자 부부는 "2004년 10월 교육부에서 실시한 세종대학교 종합 감사에서 주명건의 지시에 의해 감사 자료를 파기하거나 은닉 하는 등 조직적인 방해 행위에도 불구하고 총 113억의 횡령을 비롯한 39개 항목 158건에 달하는 그야말로 사상 최대 규모의 비리와 부정이 밝혀졌으나"  "주명건은 근신 자중하지 않고 현재의 세종대학교 분규 사태를 가족 간 분쟁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아들 주명건은 천륜을 저버린 패륜아"라고 비판했다.

 

이들 부부는 "모든 것을 저희에게 물려받은 그는 탐욕을 멈추지 못하고 부모인 저희를 핍박하고 폭언과 협박, 폭행을 해 왔다. 저희 내외는 그로 인해 접근금지 신청까지 내야 했으며, 부모인 저희를 검찰에 고발했다가 오히려 무고로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최근에는 저희 내외가 좌익세력이라는 기상천외한 소문까지 퍼뜨리고 있다. 과거의 정부의 특혜 속에서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던 주명건이 정권이 바뀌자 참여정부의 피해자로 둔갑해 새 정부에 동정을 구하는 모습으로 진실을 왜곡 시키고 있다"고 호소하였다. 

설립자 부부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주명건으로 인해 세종대학교가 분규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려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 세종대학교가 조속히 정상화 되어 설립자의 창학 이념이 구현되는 사학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게 해"주시라고 호소하였다.

 

최옥자 설립자는 2007년 2월 23일 세종대 졸업식에 참석하여 "나는 그 누구보다 세종대학교의 자유와 민주화를 더없이 귀중하게 여기고, 오직 순종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자 한다. 하나님은 저희를 도구로 쓰셔서 이 학원을 설립하셨기에 이 학원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닌, 사랑하는 세종인 공동체의 영원한 보금자리다. 다시는 주명건 전 이사장이 이 학원에 간여할 수 없을 것임을 약속한다. 그리고 모든 구성원들이 인정할 만한 인품과 재단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두루 갖춘 분들로 새로운 이사진이 구성되기를 기원"한다는 축사를 하며 "주명건 전 이사장이 세종대에 간여할 수 없을 것임"을 세종대 구성원들에게 약속하였다.

 

한편, 주명건 전 이시장은 교과부의 민원조사가 통보된 후인  9월11일, 교과부장관에게 자신이 지난 4월 진정한 세종대 비리 의혹에 대해 전면 조사해 줄 것을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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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23일 세종대 졸업식 축사에서 "주명건 전 이사장이 세종대에 간여할 수 없을 것임"을 세종대 구성원들에게 약속하고 있는 모습 ⓒ 임순혜

2007년 2월23일 세종대 졸업식 축사에서 "주명건 전 이사장이 세종대에 간여할 수 없을 것임"을 세종대 구성원들에게 약속하고 있는 모습 ⓒ 임순혜

 

다음은 세종대 설립자인 주영하, 최옥자부부가 스포츠 서울에 광고한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전문이다. 

 

                                           대통령께 드리는 호소문

 

부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노력하시는 이명박 대통령께 경의를 표하며 현재 언론으로나 소문으로만 잘못 알려진 세종대학교의 사태에 대하여 진실을 알리고져 합니다.

 

세종대학교는 1947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종대왕의 훈민대업의 정신을 창학 이념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그러나 참여정부 시절 불행하게도 저희의 장남인 주명건이 자행한 사학 최대의 비리와 부정이 드러나면서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되어 왔습니다. 저희는 대학의 설립자 임에도 주명건의 끊임없는 방해와 참여정부가 파견한 임시이사라는 한계적 상황으로 대학의 정상화에 대해 의견을 제대로 내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에 놓여 내내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습니다. 오히려 학원 분규의 원인 제공자인 주명건은 참여정부와 결탁해 교육부와 임시이사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구조였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의 취임과 함께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저희 내외는 세종대학교의 정상화가 앞당겨져 차질 없이 진행되리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다시금 주명건이 참여정부의 피해자로 둔갑해 또다시 정상화를 방해하고 있는 작금의 모습을 보고 놀라움과 우려를 금치 못하여 이렇게 대통령님께 호소하게 되었습니다.

 

교육부 감사로 주명건의 범죄가 만천하에 드러났습니다.

 

2004년 10월 교육부에서 실시한 세종대학교 종합 감사에서 주명건의 지시에 의해 감사 자료를 파기하거나 은닉 하는 등 조직적인 방해 행위에도 불구하고 총 113억의 횡령을 비롯한 39개 항목 158건에 달하는 그야말로 사상 최대 규모의 비리와 부정이 밝혀졌습니다. 이로 인해 대양학원 이사 전원과 함께 주명건은 이사장직에서 해임되어 학교의 명예를 크게 훼손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근신 자중하지 않고 현재의 세종대학교 분규 사태를 가족 간 분쟁으로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들 주명건은 천륜을 저버린 패륜아입니다.

 

세종대학교를 위해 단 한 푼의 재산을 기여 한 바도 없이 모든 것을 저희에게 물려받은 그는 탐욕을 멈추지 못하고 부모인 저희를 핍박하고 폭언과 협박, 폭행을 해 왔습니다. 저희 내외는 그로 인해 접근금지 신청까지 내야 했으며, 부모인 저희를 검찰에 고발했다가 오히려 무고로 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희를 모든 직책에서 해임시키고 수십 년을 사용해 오던 저희 사무실을 용역 깡패를 동원해 폐쇄하여 부모인 저희를 길거리로 내쫓았고, 그 후에도 감시요원들을 고용해 24시간 감시당하는 생활을 해 왔습니다. 저희에 대한 날조된 유언비어도 끊임없이 유포 하고 있습니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말을 소문을 내어 저희 내외가 병원에서 건강하다는 진단까지 받아 사람들에게 해명을 해야 했으며, 최근에는 저희 내외가 좌익세력이라는 기상천외한 소문까지 퍼뜨리고 있습니다.

 

주명건은 참여정부와 밀실협상을 통해 임시이사를 파견했습니다.

 

주명건은 참여정부 시절 스스로 언론(월간조선 2007년 2월호)과 교육부를 상대로 한 행정소송(서울행정법원 2007구합33184, 제2기 임시이사 선임처분 취소소송)을 통해 밝힌 바대로 교육부의 감사를 통해 자신이 해임되고 난 뒤에 파견될 임시이사를 교육부와의 밀실협상을 통해 결정했다고 하였습니다. 감사의 대상자이며 감사결과에 의한 해임대상인 주명건과 차후의 대책을 밀실에서 논의한다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이며, 그렇게 파견된 임시이사는 도대체 누구의 편이었겠습니까? 자신의 사돈과 고교동창이 포함된 임시이사체제에서 자신이 피해자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또 무슨 궤변입니까? 과거의 정부의 특혜 속에서 온갖 부정과 비리를 저질렀던 주명건이 정권이 바뀌자 참여정부의 피해자로 둔갑해 새 정부에 동정을 구하는 모습으로 진실을 왜곡 시키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님!

 

못난 자식으로 인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세종대학교와 구성원들에게 큰 상처를 입힌 점에 대해 죄 값을 대신이라도 치르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제 더 이상 주명건으로 인해 세종대학교가 분규의 소용돌이에 다시 휘말려 많은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게 해 주십시오.

 

그것으로 인하여 새 정부의  교육철학이 왜곡되어 비추어 지지 않게 해 주십시오.

 

세종대학교가 조속히 정상화 되어 설립자의 창학 이념이 구현되는 사학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 올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명박 대통령님의 건강과, 부강한 대한민국이라는 모두의 꿈이 이루어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8년 9월  25일

 

                                       세종대학교 설립자 주영하, 최옥자

#세종대민원조사 #주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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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미디어기독연대 대표, 표현의자유와언론탄압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운영위원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감사, 가짜뉴스체크센터 상임공동대표, 5.18영화제 집행위원장이며, NCCK언론위원장,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특별위원, 방송통신위원회 보편적시청권확대보장위원, 한신대 외래교수,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심의위원을 지냈으며, 영화와 미디어 평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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