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자전거도로 여건 조사결과 '열악'

10점 만점에 5.95점... 군포 YMCA "자전거는 우리의 마지막 희망"

등록 2008.10.13 21:37수정 2008.10.13 21:43
0
원고료로 응원
 2008 군포시 자전거 도로 이용 여건 조사 평가 자료

2008 군포시 자전거 도로 이용 여건 조사 평가 자료 ⓒ 최병렬

2008 군포시 자전거 도로 이용 여건 조사 평가 자료 ⓒ 최병렬

 

자동차 중심의 도로를 자전거들이 통행하는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도로 다이어트' 등 야심찬 계획들이 전국 곳곳에서 추진중인 가운데 군포 YMCA가 군포시 관내 자전거 도로 이용 여건을 조사한 결과 10점 만점에 총평점이 5.95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군포YMCA는 자전거 타기 좋은 마을을 만들기 위해 오는 19일 군포시청 앞에서 산본 시장까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한 장 보기 캠페인을 펼치고 26일에는 군포YMCA와 에너지시민연대 공동주관으로 '군포 자전거마을 만들기' 한마당 축제를 벌인다.

 

군포YMCA가 최근 발표한 '2008 군포시 자전거 도로 이용 여건 조사'는 지난 7월 21일부터 29일까지 1주일간 실시한 것으로 조사항목은 보행자도로 및 자전거도로의 유무, 자전거도로상 장애시설물(보도시설물), 파손상태, 자전거도로 폭, 자전거 횡단부(보도턱, 횡단보도 등), 차량 주정차 행태 등으로 매우 열악한 것으로 평가돼 개선이 시급하다.

 

조사 자료에 따르면 평점을 높게 받은 곳은 남천 병원에서 한전 건너편으로 자전거 도로와 보행자 도로가 구분이 잘 돼 있는 반면 군포소방서 사거리에서 산본역의 자전거 도로는 언덕이 많고, 산본역 주변상가들은 보행자가 많아 낮은 평점을 받았다.

 

a  군포Y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이용 요건 평가표

군포Y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이용 요건 평가표 ⓒ 최병렬

군포Y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이용 요건 평가표 ⓒ 최병렬

 

군포시 건설과 관계자는 "군포시는 자전거전용도로가 없어 보행자도로와 같이 이용하고 있다"며 "이는 산본 신도시 개발 당시 자전거도로가 고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군포시의회 이경환 의장은 13일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투자된 예산에 비해 자전거도로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현장을 나가보면 타 시에 비해 열악한 점이 보인다"며 "친환경 정책과 자전거도로 정책에 대해 검토·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군포 YMCA는 타 지역 자전거 이용활성화의 사례를 살피고, 군포시 자전거 이용을 늘리기 위한 대안을 찾고자 지난 8일 '80km 자전거 도로' 조성 계획과 함께 '그린시티 대구'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구시 희망자전거 제작소를 찾아 벤치마킹에 나섰다.

 

대구시가 펼치고 있는 '희망자전거 제작소 사업'은 도심에 무단 방치되거나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수리한 뒤 시민들의 출·퇴근용으로 활용하거나, 예술디자인 자전거로 제작해 도심이나 신천변을 관광하는 투어 바이크로 이용하는 것이다.

 

이는 대구YMCA·(주)대구도시가스·대구시가 공동 기획한 사업으로 기업 연계형 사회적일자리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을뿐 아니라 지난 9월 7일 노동부에서 3년간 총 15억원을, 도시가스에서 6천만원을 이 사업에 지원하기로 확정됨에 따라 관심을 끌고있다.

 

군포YMCA 시민사업부 김국 간사는 "이 사업은 시민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선택하도록 하고 청년실업자, 여성가족, 장애우 등 저소득계층을 중심으로 추진사업단이 구성돼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되는 사례로 군포시에도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  군포YMCA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현장

군포YMCA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현장 ⓒ 군포YMCA

군포YMCA가 조사한 자전거도로 현장 ⓒ 군포YMCA

자전거를 타고 장보기, 자전거 마을 만들기 한마당 축제

군포YMCA는 10월19일(일) 오후 2시 군포시청앞에서 모여서 산본시장까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장을 보는 캠페인을 펼친다. 이날 참가자에게는 자전거용 바구니를 준다.

캠페인의 목적은 대량 구매와 대량 소비, 자동차 이용 시 발생하는 CO2 발생을 줄이고 소량 구매와 소량 소비를 하면 환경과 가정 및 지역 경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되새기기 위함이다.

10월 26일에는 '자전거가 대안이다'를 주제로 오후 1시~4시까지 군포청소년수련관 앞에서 에너지시민연대가 주최하고 군포YMCA 주관과 군포시, 군포시민신문,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자전거21, 군포청소년수련관 등이 후원하는 '자전거 마을 만들기 축제'가 개최된다.

이날 행사에선 다양한 자전거 소개 및 전시와 자전거의 역사를 소개하는 '자전거 나라', 자전거 타기 좋은 군포 만들기 활동 소개와 참여를 접수하는 '군포 자전거마을', 와이어를 이용한 나만의 자전거 모형 만들기 등 '자전거 만들기 체험행사', '자전거 올림픽' 자전거OX 퀴즈대회와 에너지 절약 홍보를 위한 '자전거 퍼레이드' 등도 펼쳐진다.

덧붙이는 글 |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8.10.13 21:37ⓒ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최병렬 기자는 안양지역시민연대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군포 #자전거도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얼굴 창백한 계산원을 보고 손님이 한 행동
  2. 2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일타 강사처럼 학교 수업 했더니... 뜻밖의 결과
  3. 3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유럽인들의 인증샷 "한국의 '금지된 라면' 우리가 먹어봤다"
  4. 4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꼭 이렇게 주차해야겠어요?
  5. 5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알고도 대책 없는 윤 정부... 한국에 유례 없는 위기 온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