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시대 시각문화의 특정한 단면을 반영하는 전시회

[리뷰] 윤은자 사진전 '바람의 언어'

등록 2008.10.18 15:02수정 2008.10.1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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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의 언어
바람의 언어윤은자

이번에 인사동에 있는 갤러리 나우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는 윤은자는 도시와 농촌의 특정한 공간에서 컬러가 독특한 천을 공중으로 던진 후에 스트로브를 사용하여 카메라 앵글에 담아서 초현실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최종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예술은 카메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매체예술이다. 그러므로 매체와 재료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독특하고 개성적인 조형언어를 생산 할 수 있다. 이번에 윤은자 작가가 발표한 작품들은 그것을 잘 반영하고 있다.


 바람의 언어
바람의 언어윤은자

 바람의 언어
바람의 언어윤은자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들은 소재와 작품의 배경이 조화를 이루기도하고 이질적으로 느껴져서 부조화를 이루기도 하는데, 작가의 표현방식과 표현대상의 외형적인 느낌이 잘 조화를 이루어 새로운 현실 공간이 창조되었다. 전시 작품 한 장 한 장이 인공조명의 사용으로 인하여 컬러가 강렬하고 개성적이다. 그리고 작가로서의 열정과 노력한 흔적이 잘 드러나고 있다.

 바람의 언어
바람의 언어윤은자

 바람의 언어
바람의 언어윤은자

작품의 내부구조를 살펴보면, 소재 자체의 디자인이 작품의 배경과 조화와 부조화를 이루면서 현실공간이 아닌 비현실적인 공간으로 느껴진다. 그래서 동 시대 시각문화의 특정한 현실을 상징하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컬러감각과 사진적인 표현능력이 상호 작용하여 새로운 조형언어가 생산된 것이다. 그 결과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또 다른 현실공간이 창조되었다.

필자가 이번 전시회를 처음 관람했을 때 작품 한 장 한 장이 마치 디지털프로그램에서 합성을 한 것 같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는데, 그것은 작가가 카메라 메커니즘의 특성을 잘 이해하여 적극적으로 이용 한 결과이다. 그래서 개성적이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최종 결과물이 생산 된 것이다. 동 시대 시각문화의 특정한 단면을 반영하는 전시회다.

덧붙이는 글 | 기간 2008-10-15~2008-10-22 장소 갤러리나우


덧붙이는 글 기간 2008-10-15~2008-10-22 장소 갤러리나우
#비현실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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