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주유소, 지역상권 몰락 부채질"

통영·고성·거제 자영업자들, '대형마트 주유소 설치 반대' 나서

등록 2008.10.22 19:20수정 2008.10.2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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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통영거제고성지역 주유소와 재래시장 상인 등은 22일 오후 통영 이마트 앞에서 주유소 설치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었다.

통영거제고성지역 주유소와 재래시장 상인 등은 22일 오후 통영 이마트 앞에서 주유소 설치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었다. ⓒ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통영거제고성지역 주유소와 재래시장 상인 등은 22일 오후 통영 이마트 앞에서 주유소 설치에 반대하며 집회를 열었다. ⓒ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자영주유소와 재래시장, 슈퍼마켓이 대형마트의 주유소 설치에 반대하고 나섰다.

 

경남 통영 광도면 소재 이마트가 주유소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주유소협회와 통영·고성·거제지역 자영주유소협의회·재래시장번영회·슈퍼마켓조합은 22일 오후 이마트 통영점 앞에서 '주유소 설치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종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나왔으며,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명박정부는 석유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석유제품 시장의 경쟁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대형매장 주유소 사업을 허용하고 있다. 대형매장이 석유제품까지 취급할 경우 지역 상권이 집중된다고 보고, 영세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

 

이날 집회에 참석했던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이명박정부에 들어 하는 것이 전체가 대기업 중심인데, 지금 기름 문제는 정유4사의 독점에서 많은 부작용이 있다"면서 "그런 독점을 깨야 하는데, 영세 주유소를 죽이기 위해 정유4사가 대형매장과 함께 해나가고 있어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은 국회에 유통산업법 개정안을 내놓았는데, 앞으로 법 개정을 통해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대형매장을 만들고 주유소까지 겸업하는 것을 막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자영주유소·재래시장·수퍼마켓은 "대형매장의 주유사업 확장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소비자가 부담하게 되고, 대형매장의 사업확장은 지역경제 균형발전을 전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형매장 주유소 설치와 사업 확장은 지역상권을 몰락시키고 전국 600만 영세상인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행위로 이마트는 주유사업 확장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들은 "대형매장 하나가 들어서면 4개의 재래시장이 사라지고, 350개의 동네 슈퍼가 몰락하는데, 이마트는 사업 확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대형매장이 이제는 석유사업까지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여 지역상권을 장악하여 소비자를 우롱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사업 시행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2008.10.22 19:20ⓒ 2008 OhmyNews
#대형마트 #주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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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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