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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엔 아직 난방준비가 안 되어 있다.
그건 돈이 없어서 난로를 사지 못 한 때문이다.
예전에 구입한 선풍기 모양의 열풍기인지 열난로는 있으나
사용해 보니 이건 바로 전기를 잡아먹는 원흉에 다름 아니었다.
하여 아무리 추워도 열풍기는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아무튼 생업이 잘 되어야 전기난로를 사든
석유난로를 사든지 하겠는데 하지만 요즘의 생업은 안 돼도 너무 안 된다!
오늘도 하루 종일 열심히 일 했으나 종내는 '공(空)' 치고야 말았다.
일도 그처럼 못 한데다가 얼추 물에 빠진 개(犬)가 떨 듯
하며 근무해야 했으므로 퇴근하는 길에는 그예 몸살기운마저 도래했다.
집에 오자마자 약을 먹고 한 숨 눈을 붙이니 한결 나아졌다.
그러나 입맛은 여전히 없기에 모처럼 국수나 삶아먹기로 했다.
오늘 만든 국수는 다시마와 양파, 그리고 멸치에 이어
구운 김까지 들어간, 추운 날의 위안에 다름 아닌 이른바 '다양멸국수'였다.
국수는 우선 값이 싸다.
다음으로 국물내기에 있어 다시마와 멸치에 더하여
양파까지 넣으면 그 시원함에 뱃속까지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엔 역시나 뜨거운 국수가 제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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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멸 국수 1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팔팔 끓인다 ⓒ 홍경석
▲ 다양멸 국수 1 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팔팔 끓인다
ⓒ 홍경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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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멸 국수 2 국수는 따로 삶아둔다 ⓒ 홍경석
▲ 다양멸 국수 2 국수는 따로 삶아둔다
ⓒ 홍경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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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멸 국수 3 간장과 고춧가루 등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구운 김을 부수어 국수에 뿌린다. ⓒ 홍경석
▲ 다양멸 국수 3 간장과 고춧가루 등으로 간을 맞추고 마지막으로
구운 김을 부수어 국수에 뿌린다.
ⓒ 홍경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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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멸치 5마리 / 양파 약간 / 다시마 2쪽 / 간장 한 스푼
/고춧가루 / 김 한 장 / 깨소금
■만드는 법=
① 물을 냄비에 붓고 멸치와 다시마, 양파를 넣어 팔팔 끓인다.
② 1이 다 끓으면 모두 건져내고 국물에 미리 삶아 둔 국수를 넣는다.
③ 간장과 고춧가루 등의 양념으로 간을 맞추고
끝으론 김 한 장을 구워 손으로 잘게 부숴 뿌리고 상에 낸다.
④ 건새우를 마지막에 넣어도 좋고 말린 표고버섯도 권장할 만 하다.
아욱 된장국 또한 쌀뜨물로 끓이면 더 구수한데 그냥 맹물로 끓여도 괜찮다.
2008.11.24 21:19 | ⓒ 2008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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