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듬뿍 담긴 김치, 어려운 이웃에 전달

강남구 개포4동 새마을부녀회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마련

등록 2008.11.26 18:42수정 2008.11.26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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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을 담그고 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을 담그고 있다. ⓒ 개포4동 새마을부녀회 제공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에 참석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김장을 담그고 있다. ⓒ 개포4동 새마을부녀회 제공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이 겨울이 반갑지만은 않다. 여기에 최근 경기까지 어려워 불우한 이웃을 돌보는 손길이 점점 줄었다고 있는 상황에서 한 부녀회가 사랑의 김장 담그기로 훈훈한 정을 나누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4동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은 지난 25일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열고 회원들의 회비와 일일찻집 등으로 모은 비용으로 배추와 김장 재료를 마련해 직접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했다.

 

개포4동 새마을 부녀회 주가자 회장은 "경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직접 이렇게 김장을 담가 보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25년 이상 새마을운동을 하고 있는 숨은 봉사자로 이런 투철한 봉사정신은 국무총리, 시장, 구청장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개포4동 새마을부녀회는 결식아동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쳐 2007년 새마을운동평가대회에서 강남구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새마을 부녀회 회원들도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김장 담그기에 동참했다.

 

한 부녀회 회원은 “잘 절여진 배추에 맛난 양념을 듬뿍 뜸뿍 넣은 김장 배추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고 생각해 내 집 김장처럼 정성을 다하고 있다”며 “아침부터 준비했지만 힘든지 모르게 일하고 있다”고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이날 담근 김장은 총 5백포기로 이 김장들은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 전달할 뿐만 아니라 평소 지역의 안전과 방범을 위하여 애쓰고 있는 개포지구대와 119안전센터에 감사와 사랑을 담은 김치를 직접 전달했다.

 

김장 김치를 받은 한 경로당 어르신은 “매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애쓰는 부녀회원들이 참 고생하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김장김치를 받으니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았다.

 

빨간 고무장갑을 손에 끼고 펼친 부녀회 회원들의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는 어려운 이웃들의 힘겨운 겨울나기에 작은 보탬이 된 뜻깊은 행사였다.

덧붙이는 글 | 강남내일신문 게재

2008.11.26 18:42ⓒ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강남내일신문 게재
#사랑의 김장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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