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선물, 아직도 고민하세요?

내가 만들어 선물하는 수제 비누

등록 2008.12.11 08:33수정 2008.12.11 16:36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한 해 동안 은혜를 입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은 시기다. 올해는 경기도 나쁘고 드리는 선물도 무척 고르기도 힘들었는데 마침 친구에게서 좋은 제안을 받았다.

 

"우리 이번에는 수제 비누를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때? 생각보다 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조금만 노력하면 무척 가치 있는 선물이 될 수 있어."

 

우리는 중구 방산동에 있는 방산 시장에 갔다. 그곳에서 비누베이스와 각종 색소 그리고 비누 틀을 사서 정성과 센스가 돋보이는 선물을 만들어 보았다.

 

a

여러가지 비누 재료들 도마 ,칼,글리세린 오트밀, 색소, 비누틀 에탄올 등을 준비합니다. ⓒ 송춘희

▲ 여러가지 비누 재료들 도마 ,칼,글리세린 오트밀, 색소, 비누틀 에탄올 등을 준비합니다. ⓒ 송춘희

우선 비누 베이스를 잘게 깍뚝 썰기를 한다. 썰어 둔 베이스를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끓여녹인 다음 글리세린과 꿀을 함께 넣는다. 그리고 원하는 색소를 넣는다. 색소를 넣고 비누틀에 부어 주면 누구나 쉽게 만드는 수제 비누가 탄생되는 것이다. 굳기 전에 자기가 좋아하는 향을 넣으면 더욱 멋진 비누가 된다.

 

a

비누베이스 준비된 비누베이스는 깍뚝 썰기 합니다. ⓒ 송춘희

▲ 비누베이스 준비된 비누베이스는 깍뚝 썰기 합니다. ⓒ 송춘희

비누 베이스 하나에 3500원이었지만 10개 정도의 비누를 만들 수 있었고 그 가치는 10 배 이상이었다.

 

a

노란 색소를 넣은 비누 베이스 전자레인지에서 녹인 베이스에 노란 색 색소를 섞었다. ⓒ 송춘희

▲ 노란 색소를 넣은 비누 베이스 전자레인지에서 녹인 베이스에 노란 색 색소를 섞었다. ⓒ 송춘희

a

녹여진 비누 베이스에 색소를 넣어 틀에 넣어줍니다. 여러가지 색소를 넣어 만든 비누들 ⓒ 송춘희

▲ 녹여진 비누 베이스에 색소를 넣어 틀에 넣어줍니다. 여러가지 색소를 넣어 만든 비누들 ⓒ 송춘희

a

글리세린과 오트밀 꿀을 섞고 비누 베이스를 녹여 그속에 넣는다. ⓒ 송춘희

▲ 글리세린과 오트밀 꿀을 섞고 비누 베이스를 녹여 그속에 넣는다. ⓒ 송춘희

 

a

말려지는 비누들 틀에서 빼 낸 비누는 시원한 곳에서 하루 정도 말려 줍니다. ⓒ 송춘희

▲ 말려지는 비누들 틀에서 빼 낸 비누는 시원한 곳에서 하루 정도 말려 줍니다. ⓒ 송춘희

a

포장된 비누들 주인을 기다리는 예쁘게 포장된 비누들 ⓒ 송춘희

▲ 포장된 비누들 주인을 기다리는 예쁘게 포장된 비누들 ⓒ 송춘희

받는 분들은 누구나 한결같이 기뻐하였다. 선물을 받는 분들도 기쁘셨겠지만 드리는 내 기쁨은 더욱 더 컸다. 지인들에게 내가 만든 선물을 드리면서 고 피천득 선생의 수필 <선물>을 떠올려 본다.

 

"선물은 뇌물이나 구제품같이 목적이 있어서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고 싶어서 주는 것이다. 구태여 목적을 찾는다면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리 모두가 서로 가슴 따뜻한 선물을 나누며 여러 가지로 힘든 시기를 잘 마무리 하였으면 좋겠다.

덧붙이는 글 | 유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2008.12.11 08:33 ⓒ 2008 OhmyNews
덧붙이는 글 유포터 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비누만들기 #수제비누 #선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사는 이야기입니다.세상에는 가슴훈훈한 일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힘들고 고통스러울때 등불같은, 때로는 소금같은 기사를 많이 쓰는 것이 제 바람이랍니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앵그르에서 칸딘스키까지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사 3년 만에 발견한 이 나무... 이게 웬 떡입니까
  2. 2 장미란, 그리 띄울 때는 언제고
  3. 3 '100개의 눈을 가진 모래 속 은둔자', 낙동강서 대거 출몰
  4. 4 '삼성-엔비디아 보도'에 속지 마세요... 외신은 다릅니다
  5. 5 "삼성반도체 위기 누구 책임? 이재용이 오너라면 이럴순 없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