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투표... 첫 직선 대전교육감은 누구?

김명세·김신호·오원균·이명주 후보, 마지막 지지 호소

등록 2008.12.16 18:07수정 2008.12.16 19:02
0
원고료로 응원
a

12월 17일에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명세·김신호·오원균·이명주(기호 순, 왼쪽부터)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12월 17일에 치러지는 대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명세·김신호·오원균·이명주(기호 순, 왼쪽부터)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16일 밤 자정으로 길었던 대전교육감 선거운동이 끝나고 17일 밤 8시까지 실시되는 대전시민들의 투표로 교육감 당선자가 가려지게 됐다.

 

이번 선거는 대전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는 직선 교육감 선거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4명의 후보들은 교수 및 교장 출신 후보들로, 모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면서도 교육행정 경험과 이론으로 무장한 후보로 평가된다. 다만, 각 후보들의 공약이 크게 다른 면이 없고, 선거운동 기간 동안 토론이 이루어질 만한 내용이 없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 선거라 여겨진다.

 

이러한 이슈의 부재 등으로 인한 시민들의 무관심과 함께 투표일이 휴일이 아닌 평일이라는 점에서 낮은 투표율이 우려되고 있다.

 

차별화된 공약 없어... 평일 투표의 참여율은?

 

그럼에도, 이번 선거운동 기간 4명의 후보와 캠프들은 '정당과의 짝짓기' '현 교육감의 부채 제로화 치적 공방' '선거법 위반' 등의 이슈를 끌어내며 나름대로의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특히, 이명주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두고 기부행위 혐의로 법원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사실은 이번 선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다만, 이 후보가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면서 선거운동 강행을 선언하면서 4파전 구도는 그대로 유지하게 됐다.

 

과연 대전시민들은 '동서교육격차'와 '서남부권 학교신설', '인성교육 및 학력신장' 등 산적한 대전교육의 현안을 해결해갈 수장으로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각 후보들은 16일 마지막 선거운동 일정을 마치면서 유권자에게 당부의 말로서 이번 선거운동을 마감했다. 김명세·김신호·오원균·이명주(기호순) 등 4명의 후보들이 대전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마지막 당부의 말을 소개한다.

 

a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명세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김명세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17일 수요일은 직선제로 처음 치러지는 대전교육감선거일입니다. 앞서 여타지역에서 직선제에 의해 선출된 교육감들이 선거과정에서 각종 불미스러운 이유로 구속되거나 중도 사퇴하는 참으로 불행한 일들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타 지역의 선거와는 달리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어, 대전시민들의 높은 투표 참여를 견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대전시민들의 높은 투표참여야 말로 교육자치의 첫걸음이기 때문입니다. 

 

대전교육감의 권한은 참으로 막중합니다. 1조 1천억 원 대의 교육예산 편성권한과 집행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대전시청 전체 예산의 약 47%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또한 교육감은 소속기관 및 319개 각 급 학교 교직원의 인사 권한을 가지며 학교 설치, 폐지 권한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금의 현실을 보면 실로 통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감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구태의연한 고비용 선거운동방식의 선거가 난무하여 대전시민들께서 심히 우려를 하고 계십니다. 여기에 더해 불법 혼탁선거 사례 및 의혹들이 언론자상을 통해 보도됨으로 인해 교육감선거가 대전시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해 투표율이 낮아질까 걱정됩니다. 

 

기호 1번 김명세, 저는 40년 동안의 학교교육현장에서 단 한차례의 비위사실도 없었습니다. 오직 학생들을 위한 일념 하나로 학생들의 건강, 인성 그리고 학력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또한 단 한대의 유세차량도 만들지 않고 가족중심의 최소한의 인원으로 '저비용의 깨끗한 선거운동'을 실천해왔습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기호 1번 김명세 저와 함께 선거기적을 열어 주십시오. 반드시 학교급식 전국 최고를 통해 믿음의 교육, 안전한 교육, 행복한 대전교육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김신호 대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김신호 대전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

 

저 김신호는 지난 13일간 대전교육발전을 위한 대장정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중 경제의 어려움으로 서민들의 고달픈 애환을 들을 수 있었고 교육현장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분들의 고뇌에 찬 조언과 격려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조언과 격려는 대전교육의 미래를 위한 소중한 자산이고 교육발전을 함께 이루고자 하는 숭고한 뜻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제6대 대전광역시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오직 대전교육의 발전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 왔습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의 임기는 1년 반입니다. 그동안 제가 준비해왔던 교육계획의 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기도 합니다. 저 김신호가 대전교육의 안정과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유권자 여러분들의 현명하신 선택 있으시길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오는 17일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는 단순히 교육계의 수장을 선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아이들의 미래와 대전교육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선거입니다. 유권자여러분들의 소중하고도 고귀한 주권을 행사 하셔서 교육감 선거가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투표에 적극동참 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a

오원균 대전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오원균 대전시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존경하는 대전시민 여러분.

 

첫 주민 직선제로 선출되는 제7대 대전광역시 교육감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3일간 치러진 공식 선거 과정에서 교육가족과 대전시민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관심과 성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교육감 임기는 1년 6개월이지만 당선자의 의지와 철학에 따라 대전교육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짧지만은 않은 시간입니다. 교육 현장의 풍부한 경험과 대전 교육현실에 대한 정확한 진단, 실현 가능하고 경쟁력 있는 비전 제시, 백년대계의 기틀을 만들 수 있는 능력, 깨끗하고 청렴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도덕성 등이 그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권자 여러분께서는 각 후보들의 면면을 다시 한 번 살피시어 17일 교육감 선거에 꼭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한 표가 대전교육,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습니다. 그동안 후보들의 대전교육에 대한 진단과 공약을 살펴주신데 대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대전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들이 함께 선거기간에 보여주신 대전교육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변함없는 노력할 수 있길 염원합니다. 감사합니다.

a

이명주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명주 대전시교육감 예비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투표일에 즈음한 인사 말씀

 

품성 좋은 인간교육·사교육비 절감·고등학교 아침무료급식·지역간 교육격차 해소·교사 제자리 보내기 등 공약을 내걸고 '명품대전교육'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위해 출마를 했습니다.

 

이제 대전교육은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미셜 리가 위싱턴DC 교육감으로서 교육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켰듯 저도 대전교육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킬 자신이 있습니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모 후보의 비열한 고발로 검찰에 기소되어 재판을 받는 등 고난의 행군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에 굴하지 않고 저희 운동원들과 더불어 교육철학과 소신을 시민여러분께 말씀드리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오늘 대전 교육감 선거일에 시민여러분께서는 한분도 빠짐없이 참여하여 저의 공약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보시고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 [이명주]"교사는 교실에서 애들만 잘 가르치면 됩니다"
- [오원균]"효도를 기본으로 실력 향상시키겠습니다"
- [김신호]"부채 모두 갚았다... 한 번 더 기회 달라"
- [김명세]"정치하는 사람들은 교육감 안 됩니다"
2008.12.16 18:07 ⓒ 2008 OhmyNews
#대전교육감선거 #김명세 #김신호 #오원균 #이명주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향나무는 자기를 찍는 도끼에게 향을 묻혀 준다.


관련기사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AD

AD

AD

인기기사

  1. 1 "이게 뭔 일이래유"... 온 동네 주민들 깜짝 놀란 이유
  2. 2 3일마다 20장씩... 욕실에서 수건을 없애니 벌어진 일
  3. 3 팔봉산 안전데크에 텐트 친 관광객... "제발 이러지 말자"
  4. 4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5. 5 공영주차장 캠핑 금지... 캠핑족, "단순 차박금지는 지나쳐" 반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