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MBC노조 "언론장악 시도 한나라당 박살내자"

한나라당 대전시당 앞 규탄대회... 악법얼음은 깨고, 당사에는 종이뭉치 던지고

등록 2008.12.29 17:57수정 2008.12.2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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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7대 언론악법 폐기 촉구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7대 언론악법 폐기 촉구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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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7대 언론악법 폐기 촉구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대전MBC노조.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7대 언론악법 폐기 촉구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있는 대전MBC노조.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악법 철회를 촉구하며 총파업을 벌이고 있는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대전지부 비상대책위원회(의장 이은표, 이하 대전MBC노조)가 29일 오후 한나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7대 언론악법 폐기 촉구 한나라당 규탄대회' 및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 26일부터 상경투쟁과 대시민 거리홍보활동 등을 펼쳐오고 있는 대전MBC노조는 이날 조합원 및 민주노총대전지역본부,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집회를 열어 '언론악법 시도하는 한나라당을 박살내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한나라당을 규탄했다.

 

대전MBC노조는 이날 배포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한나라당이 꺼내 든 언론악법은 자신들의 정치적 후견집단인 대기업 재벌과 조중동 등 수구족벌 신문에 방송을 넘겨 여론을 주물러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뜻"이라며 "이로써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정보생산과 유통으로 시민 대중의 영혼을 지배할 악의 씨앗을 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벌과 수구족벌 거대신문에 무료 보편적 국민의 재산인 지상파 방송을 떼어주고 공공의 영역에 남겨둬야 할 보도와 종합편성채널에도 주인노릇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려 한다"면서 "이는 재벌방송, 조중동 방송을 위한 수순이고, 수구신문과 재벌을 결합하려는 한나라당의 속내를 공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재벌방송은 재벌을 감시할 수 없고, 수구족벌 조중동 방송은 민족과 통일을 말할 수 없다"면서 "이들은 가난한 이들의 아픔과 고통은 말하지 않고, 1% 재벌의 이익만을 대변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재벌과 조중동이 세계적인 드라마 채널이나 오락 채널을 만드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뉴스보도를 재벌이나 여론 지배적 신문에게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오늘 우리는 언론이 통제된 시대 힘겹게 지켜온 민주주의가 처절하게 깨지는 모습을 이 자리에서 아프게 지켜보고 있다"며 "하지만, 언론노동자, 언론시민단체 그리고 민주적 정당은 힘을 모아,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악법을 반드시 저지하고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한나라당은 그 얄팍한 지식과 요설로써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언론악법을 철회하라"면서 "진정한 언론발전의 길을 묻는 자리를 마련하고, 광장으로 나와 소통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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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사에 종이뭉치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대전MBC노조원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한나라당사에 종이뭉치를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대전MBC노조원들. ⓒ 오마이뉴스 장재완

이들은 또 결의문을 통해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는 이 때, 우리는 방송인으로서, 노동자로서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한 파업대오로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한나라당과 조중동, 재벌들의 음모를 온 몸으로 막아내, 방송의 공영성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수호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결의했다.

 

규탄대회를 마친 이들은 '지역방송 말살정책', '조중동 재벌방송', '한나라당 방송장악', '국정파탄 미디어악법'이라고 쓰인 얼음덩이를 해머로 부수는 퍼포먼스와 종이뭉치를 한나라당사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펼치며 한나라당을 다시 한 번 규탄했다.

 

이들은 또 자유선진당대전시당사로 이동, 침묵시위를 벌이고, 이재선 시당위원장을 만나 자신들의 입장이 담긴 서한문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MBC노조는 30일 다시 한 번 상경투쟁에 나서고, 31일에는 대전역과 상가 등을 돌며 대시민홍보 활동에 나선 뒤, 촛불집회를 통해 2008년을 마감한다는 계획이다.

2008.12.29 17:57 ⓒ 2008 OhmyNews
#언론노조 총파업 #대전MBC노조 #한나라당대전시당 #언론악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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