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허위사실 유포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미네르바' 박 아무개(31)씨가 "나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박씨를 특별 면담한 이종걸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박씨는 이같이 말하면서 "(인터뷰)는 <신동아>가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문홍 <신동아> 편집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박씨의 주장에 대한) 입장 표명은 20일경 발간되는 2월호를 통해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동아> 지난해 12월호에 '인터넷 경제대통령 미네르바 절필 선언 후 최초 토로'라는 제목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이 기사에서 미네르바는 "증권사에 근무한 적이 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또 "내가 유명세를 타고 싶다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이제까지 글을 써온 게 아니기 때문에 굳이 내 신원이나 얼굴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고도 말했다.
만약 <신동아> 기사가 사실이라면 현재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박씨는 가짜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박씨가 진짜라면 <신동아> 인터뷰는 거짓 인터뷰가 되는 셈이다.
민주당 '미네르바 변호' 자청... 영잘실질심사도 참석
검찰 조사를 받는 박씨는 이종걸·문병호 의원 등 변호사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제적 이득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다, 실제로 이득 본 게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또 "내가 미네르바 본인이 맞다"고 거듭 주장했다고 이종걸 의원은 전했다.
그러나 이 의원 등 민주당 법률지원단은 박씨의 학식이나 태도 등에 의문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박씨가 인터넷 서핑을 통해 모은 자료를 가지고 글을 썼다고 하는데, 자기가 글을 처음 올린 시점도 잘 기억 못하고, 필명을 '미네르바'라고 쓴 이유도 불분명하더라"고 말했다.
"45분 만에 A4용지 2장에 한국경제 전망을 쓰는 박식함"을 가졌다는 검찰의 주장과는 다른 이야기다. 이 의원 등은 "(만나서 확인한) 박씨의 살아온 이력, 경제에 대한 지식, 활동 경력으로 봤을 때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진위 논란'과는 상관 없이 박씨에 대한 변호를 맡기로 했다. 민주당 법률지원단 소속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김정범·박병권 변호사 등 4명은 9일 오후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종걸 의원은 "10일 오전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도 변호인 자격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도 박씨에 대한 변호를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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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오마이뉴스 입사 후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편집부를 거쳐 정치팀장, 사회 2팀장으로 일했다. 지난 2006년 군 의료체계 문제점을 고발한 고 노충국 병장 사망 사건 연속 보도로 언론인권재단이 주는 언론인권상 본상, 인터넷기자협회 올해의 보도 대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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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박씨 "<신동아> 인터뷰 안해" 또다른 미네르바 있었나? 논란 증폭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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