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 현장검증

등록 2009.01.27 12:10수정 2009.01.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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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최찬흥 김동규 기자) 군포 여대생 납치살해사건을 수사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7일 피의자 강모(38)씨를 데리고 납치 및 시신 암매장장소 등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검은색 점퍼를 입고 모자를 눌러쓴 강씨는 이날 오전 11시 여대생 A(21)씨를 납치한 군포보건소 앞에서 A씨를 에쿠스승용차에 태우는 장면을 재연했다.

 

강씨가 (집에 바래다 주겠다며) A씨를 차량에 태우자 현장에 나온 유족 4-5명은 '거짓말 하지 말아라. 니가 사람이냐. 내 조카 살려내라'며 울먹였다.

 

일부 유족은 눈을 뭉쳐 강씨에게 던지고, 폴리스라인을 넘어 강씨에게 달려들다 경찰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또 현장검증을 지켜본 시민 200여 명은 '인면수심이 따로 없다'며 강씨의 범행에 치를 떨기도 했다.

 

현장검증은 A씨를 납치한 뒤 살해한 47번 국도변과 시신을 암매장한 화성시 매송면 원리 논두렁 등에서 계속됐다.

 

강씨는 지난달 19일 귀가하던 A씨를 군포보건소 앞에서 차량으로 납치한 뒤 살해하고 A 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70만원을 인출한 혐의(강도살인)로 26일 구속됐다.

 

경찰은 실종 장소와 신용카드 현금 인출 금융기관 등으로 이어지는 범인의 예상 이동경로를 통과한 차량 수사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강씨를 지목하고 지난 24일 오후 5시30분께 강씨의 직장인 안산 상록수역 인근 '스포츠마사지샵'에서 사건 발생 37일 만에 검거,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chan@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9.01.27 12:10 ⓒ 2009 OhmyNews
#군포 여대생 실종 #현장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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