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밭 너머로 보이는 삼성트라팰리스

[사진] 농촌에서 첨단도시로 변화하는 아산시 탕정면

등록 2009.02.18 18:54수정 2009.02.18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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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존 1960년대 모습의 탕정면 갈산리의 한 구멍가게와 그뒤로 삼성트라팰리스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공존 1960년대 모습의 탕정면 갈산리의 한 구멍가게와 그뒤로 삼성트라팰리스가 대조를 이루고 있다. ⓒ 이정구


a 농촌의 도시화 포도밭 너머로 보이는 삼성트라팰리스의 모습. 이 곳은 대부분 포도농장이었다.

농촌의 도시화 포도밭 너머로 보이는 삼성트라팰리스의 모습. 이 곳은 대부분 포도농장이었다. ⓒ 이정구


a 세대교체 탕정면은 삼성트라팰리스에 입주할 인구의 98%가 50세 미만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아산시의 다른 읍면지역과 달리 탕정면은 젊은도시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대교체 탕정면은 삼성트라팰리스에 입주할 인구의 98%가 50세 미만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아산시의 다른 읍면지역과 달리 탕정면은 젊은도시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 ⓒ 이정구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하늘과 도로를 제외하면 온통 포도밭으로 장관을 이루던 충남 아산시 탕정면에서는 더 이상 포도밭을 볼 수 없을 것 같다. 하루아침에 포도밭이 빌딩숲으로, 공장으로 변했고 구불구불하던 포도밭 사이길이 왕복 8차선 대로로 바뀌었다.

유일하게 도시와 마을을, 마을과 마을을 촘촘이 이어주던 전봇대와 축 늘어진 전선도 포도밭과 함께 자취를 감추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동면에서 깨어나는 포도나무를 손질하던 농부들의 모습도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다. 겨울철 한해 피해를 막기 위해 땅속 깊이 묻어두던 포도나무를 지난 겨울에는 아예 묻지도 않았다. 신도시개발과 산업단지로 수용되는 토지에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기 때문이다.

아산시 대부분의 농촌지역이 인구 감소로 학교가 없어지거나 마을이 붕괴되고 있는데, 탕정면에서만은 반대로 학교가 확장되고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탕정면은 총 1764만6000㎡로 조성되는 아산 신도시 2단계 사업지구의 76.8%에 해당하는 1355만4000㎡가 포함된다. 또 갈산리, 명암리, 용두리 일원에 211만4000㎡의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아산시 변화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탕정면 전역이 아산신도시와 첨단산업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용지역 고령 영세농민이나 임차농민,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탕정면은 현재 7899세대 1만2979명이 거주하는 농업중심 지역에서 오는 5월까지 삼성트라팰리스 입주가 완료되면 2만명이 거주하는 첨단산업도시로 탈바꿈한다.


아산시와 주택공사에 따르면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15년에는 5만7800세대가 입주해 17만3400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바뀐다.

탕정면은 아산신도시 2단계 사업비 7조7217억원, 탕정T/C일반산업단지 1조211억원, 탕정 제2일반 지방산업단지 1조200억원, 지방도 624호 확포장사업 160억원, 국도43호 2065억원, 염성-용두 국도대체우회도로 1497억원, 배방-탕정 우회도로 1141억원, 하수종말처리장 1050억원, 탕정역신설 251억원이 소요되는 초대형 토목공사가 진행돼 하루가 다르게 지형이 바뀌고 있다.


어찌 보면 삼성트라팰리스에 입주하는 인구 7000~8000명은 탕정면 전체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

덧붙이는 글 | <인터넷/충남시사>2월18일, <주간/충남시사>2월24일, 생활정보신문 <교차로> 2월19일자 송고.


덧붙이는 글 <인터넷/충남시사>2월18일, <주간/충남시사>2월24일, 생활정보신문 <교차로> 2월19일자 송고.
#아산시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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