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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이 오는 길목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 이명화
▲ 봄이 오는 길목에 매화꽃이 피었습니다.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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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 아래 매화꽃이 활짝! ⓒ 이명화
▲ 푸른 하늘 아래 매화꽃이 활짝!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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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봄 마중을 나갔습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봄은 어떻게 오시는지 그 걸음걸음을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봄은 얼마나 빨리, 혹은 더딘 걸음으로 오시는지 보고 싶어서 봄 마중을 나갔더랬습니다.
봄이 오면 봄 마중을 가는 곳이 있습니다. 호호 물론, 우리보다 먼저 와서 발자취를 남기는 분들도 더러 있기도 하겠지만 우린 언제나 우리들만의 봄 마중 장소라고 생각한답니다.
봄이 활짝 만개하면 많은 인파들로 모일 그 곳이지만, 봄이 절정을 이루기 훨씬 전, 봄이 오는 발자국, 그 조용한 봄의 소리를 먼저 듣기 위해, 보기 위해 가는 곳입니다. 시내를 벗어나 꼬불꼬불 강을 끼고 돌고 돌아가는 길, 낙동강을 끼고 가노라면 봄소식을 알려주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원동 매화마을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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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화꽃, 그 높은 향기! ⓒ 이명화
▲ 매화꽃, 그 높은 향기!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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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랑조랑 맻힌 꽃망울. 봄입니다. ⓒ 이명화
▲ 조랑조랑 맻힌 꽃망울. 봄입니다.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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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동엔 봄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매화꽃입니다. 겨울 내내 죽은 듯이 침묵하던 앙상한 나무들이 봄이 오면, 기지개를 크게 한번 켜며 희망의 봄, 소망의 봄소식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아이 간지러워~두꺼운 몸피를 간질이며 보일듯 말듯 아주 작은 꽃봉오리들을 내밀기 시작하면서 점점 터질 듯 부풀어 오릅니다.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파란 하늘 아래 여기에도 또 저기에도 팡팡 터뜨린 꽃망울들을 좀 보셔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꽃이 예서 제서 피어나고 있습니다. 반가워라. 작년 봄에 만났던 매화꽃을 새봄에도 다시 만났습니다. 꽃이 활짝 핀 것보다 아직까진 꽃봉오리 맺힌 나무들이 더 많지만, 봄비 자주 오시니 곧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활짝 피어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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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마중을 나갔습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향기높은 매화를 만났습니다. ⓒ 이명화
▲ 봄 마중을 나갔습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향기높은 매화를 만났습니다.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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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간다. ⓒ 이명화
▲ 물레방아가 힘차게 돌아간다.
ⓒ 이명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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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원동 매화마을에 봄이 당도했습니다. 원동매화마을에서부터 매화꽃이 하얗게 불을 지피기 시작하면 내포마을, 영포마을, 배태마을 그리고 배내골까지 봄을 지펴가겠지요. 겨울 내내 죽은 듯 침묵하던 나무들이 한껏 기지개를 켜며 조용히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봄 소식을 가장 먼저 알리는 매화꽃이 그 향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한껏 부풀어오른 꽃봉오리들도 이제 일제히 앞을 다투어 피어나겠지요. 양산매화통신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감사합니다.
2009.02.23 11:41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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