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도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네

[서평] 법륜스님의 <행복하기 행복 전하기>를 읽고

등록 2009.03.10 10:49수정 2009.03.1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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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a  책표지

책표지 ⓒ 정토출판


법륜스님의 '행복하기 행복전하기'의 책장을 넘겼을 때, 맨 처음 내 마음의 눈에 들어 온 글귀이다. 이제 마흔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의 삶을 살면서 되돌아보면 과연 나는 매 순간을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을까?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살았을까? 만약, 불행하다고 생각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었을까를 반추해보게 했다.


이 책은 법륜스님의 즉문즉설(즉시 묻고 즉시 답하는)로 생활 속의 어려움과 의문을 스님께 질문을 하면 그 질문에 스님의 답변이 이어진다. 법륜스님은 속세를 살아가는 중생들에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 특히, 이번 세 번째 책에서는 경제적 어려움, 가족 간의 문제, 나이 드는 것 등에 대해 주로 다루고 있다. 책장을 넘기며 공감을 하면서 단번에 끝까지 읽어 버린 책이다.

우리가 살다보면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힘들다고 다 괴로운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면, 등산할 때 힘은 들지만 괴롭지는 않습니다. 힘든 것이 바로 괴로움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통증이 다 괴로움이 아니고, 실패와 가난이 다 괴로움은 아닙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같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수행의 핵심은 여러 조건들로 인해 내 마음이 괴로운가, 괴롭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본문 34~35쪽)

세상사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좋고 싫음은 내 마음이 짓는 것이다. "왜 내게만 이런 고통이 지워지는 거야" 하면서 낙담하고 좌절하지 말자. 주어진 상황 속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길인가를 생각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저더러 복이 없다는데 어떻게 기도하면 되는지요?

'나는 가난하다, 나는 되는 일이 없다, 나는 뭔가 부족한 사람이다.' 이렇게 자기를 계속 부정적으로 보면 점점 더 나빠집니다. 늘 자기를 긍정적으로 보아야 얼굴도 밝아지고, 얼굴이 밝아져야 사람도 붙고, 또 재물도 붙습니다. 늘 긍정적으로 좋게 생각하고 매래에 대해서도 희망을 갖고 사는 게 좋습니다. (본문 37쪽)


사업 실패 후 직장 다니자니 괴롭습니다.

인생은 괴로우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살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조금만 지혜로우면 팔 하나가 없어도, 눈 하나가 없어도, 재산이 없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 좋은 길을 두고 왜 괴롭게 삽니까? 행복하게 사십시오. (본문 72쪽)


삶이 괴로운 이유가 뭘까? 어렵다고 하더라도 예전에 비하면, '절대적 빈곤'에서는 조금 벗어났다. 그럼, 우린 과거보다 행복해졌을까? 다른 이와 비교하여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면서 불행하다고 여기지는 않았을까? 경제적 여유만이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또, 세상사 공짜는 없는 법이다. 나는 나대로 내 밥그릇에 맞게 거기에 만족하며 살면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취직 안 하는 외아들을 어떻게 할까요?

새끼 새가 날지 못할 때는 어미 새가 먹이를 먹여서 키워 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나 새끼가 날 수 있게 되면 먹여주지 않습니다. 그때부터 새끼 새는 자기 먹이를 자기가 해결하는 겁니다. 그리고 어미 새가 되어 또  새끼를 낳고 먹이를 먹이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또 새끼 새는 어미 새가 되어 독립을 합니다. 독립을 하는 새라야만 새끼를 낳고 키울 수 있습니다. 자기 먹이도 해결하지 못하는 새가 어떻게 새끼를 낳겠습니까? (본문 141쪽)

우리는 자기 인생도 못 살면서 남의 인생에 끝없이 간섭하고 있습니다. 그러지 마시고 지금 이 순간부터는 자식에 대한 모든 걱정을 탁 놓아 버리고 자식에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십시오. (본문 145쪽)

나이 칠십,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봄의 새잎은 새잎대로 좋고, 여름에 녹음이 우거졌을 대는 무성한 잎이 좋고,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하게 단풍 든 것도 보기가 좋고, 겨울에 낙엽이 떨어져 뒹굴어도 그것은 그것대로 보기가 좋습니다. 외로운 사람이 낙엽을 밟으면 쓸쓸하겠지만 떨어진 낙엽을 밟는다고 다 쓸쓸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낙엽이 떨어져 뒹구는 길을 산책하며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본문 106쪽)

봄은 새싹이 틀 때 예쁘고, 꽃도 예뻐요. 여름에는 그 무성한 잎이 좋고, 가을이 되면 노랗고 빨갛게 물드는 단풍이 좋아요. 늦가을이 되면 낙엽이 떨어져서 뒹구는 것도 좋아요. 그것은 그것대로 또 멋이에요. 썩으면 거름이 되는 것도 좋겠지요. 그래서 인생은 고귀하지 않은 순간이란 없습니다. (본문 126쪽)

우리가 행복하지 않은 것은 바로 '욕심'때문이지 않을까?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고,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다."는 부처님말씀이 있다. 주어진 삶 속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면 행복은 이미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인지도.

덧붙이는 글 |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법륜스님 지음 정토출판 9000원


덧붙이는 글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법륜스님 지음 정토출판 9000원

행복하기 행복전하기

법륜스님 지음,
정토출판, 2008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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