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기도의원, 한나라당에 '쓴소리'

한충재 의원 "경기도교육감 선거 정치개입 중단하라" 요구

등록 2009.03.18 09:33수정 2009.03.18 11:00
0
원고료로 응원
a  지난 15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김진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사진 맨 오른쪽) 등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 김 예비후보와 만세를 부르고 있다.

지난 15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김진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사진 맨 오른쪽) 등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 김 예비후보와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제공

지난 15일 경기도교육감 선거 김진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박순자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사진 맨 오른쪽) 등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이 김 예비후보와 만세를 부르고 있다. ⓒ 수원시민신문 제공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한충재(61. 과천2) 도의원이 17일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해 한나라당과 일부 당 소속 정치인과 지방의원들의 정치적 행보를 정면 비판하고 나섰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4월 8일 사상 처음 도민들이 직선제로 뽑는 경기도교육감 선거가 정치권의 개입으로 자칫 정치인들의 잔치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지난 15일 수원시 인계동 김진춘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눈총을 받았던 한나라당 소속 인사들을 직접 겨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박순자 최고의원, 원유철 경기도당 위원장, 남경필·차명진·이화수·이범관 국회의원, 진종설 경기도의회 의장, 양태흥 전 경기도의회 의장, 이철두 경기도교육위원회 의장, 김용서 수원시장 등이 김진춘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진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보인 한나라당의 세 과시는 헌법에 보장된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자주성, 전문성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규정, "경기교육을 걱정하는 의원으로서 매우 염려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정치색을 배제하기 위해 '정당은 교육감 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할 수 없다'고 규정한 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제 22조 2항을 회피하고, 당 내부적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하는 것도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집권당의 조직을 등에 업고 당선되려는 김진춘 후보와, 선거라는 정치성을 이용해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정치적인 잣대로 재단하고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감을 내세우려는 정치세력의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불순한 의도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한나라당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성을 훼손할 수 있는 정치적 개입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경기도교육감선거에서 중립을 지킬 것을 결의하고, 서울시교육감선거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교육현안 해결에 솔선수범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지난 15일 김진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한나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김 예비후보의 선거승리를 기원하며 만세를 부르는 모습이 지역언론에 보도되면서 "마치 한나라당 전당대회장 같다"는 비아냥이 나오기도 했다.

 

송하성 예비후보 측에선 논평을 내고 "실망을 넘어 개탄스럽다"고 쏘아붙였다. 경기도선관위는 김용서 수원시장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것을 놓고 공무원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9.03.18 09:33ⓒ 2009 OhmyNews
#경기도교육감선거 #김진춘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수원을 비롯해 경기지역 뉴스를 취재합니다. 제보 환영.


AD

AD

AD

인기기사

  1.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2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부영, 통 큰 기부로 이미지 마케팅... 뒤에선 서민 등쳐먹나"
  3. 3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깜짝 등장한 김성태 측근, '대북송금' 위증 논란
  4. 4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탐욕스러운 기업이 만든 비극... 괴물을 낳은 엄마
  5.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