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백악관서 텃밭 농사, 그럼 MB는?

백악관 30평 텃밭 대통령 가족이 직접 가꾼다

등록 2009.03.21 14:17수정 2009.03.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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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거주하는 백악관에서 100제곱미터 규모의 텃밭을 만들어 직접 대통령가족들이 직접 채소를 가꾸어먹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또한 주변에 초등학교 학생들도 텃밭에 참여하기로 한 것이다. 미 대통령이 직접 풀도 뽑고, 물도 주는 텃밭이 생긴 것이다. 조성 비용은 씨앗 등을 포함해서 불과 200달러 정도라고 한다.

백악관 텃밭은 정치, 환경적으로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미셸 오바마는 "텃밭의 목적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을거리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라며 "나의 희망은 아이들이 가족들을 깨우치고, 그들이 다시 지역사회를 깨우쳐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단위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한 먹거리보다 가까운 곳에서 직접 기른 채소가 얼마나 유용하고 좋은지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파급효과가 클 것을 생각된다.

이쯤되면, 우리나라 대통령과 비교할 수 밖에 없다. 해외에 식량기지를 건설해서 그곳에서 우리가 먹을 식량을 생산하면 된다는 말, 중국에 대단위 유기농 농장을 만들어 친환경농산물을 수급하겠다는 생각.

그럼 우리 농민들이 하는 농업은 어떻게 되는 것인가? 먹을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자연환경과 그 환경에서 자라는 작물을 먹을때 진정한 먹을거리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유기농이 아니더라도 몸에 맞는 우리농산물이 우선인 것이다. 그리고 유기농이라 함은 유기적인 '관계'가 가장 중요한 것인데 중국에서 자란 채소가 우리와 어떤 순환성을 가지며, 상호관계를 갖는가?

아무리 강대국을 외치지만,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강대국이 될 수 없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은 결코 무역의 대상에서 자국의 농업에 피해를 끼치는 일을 하지 않는다. 최우선 보호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 그렇게 우리에게 쇠고기수입을 강요하는 것도 자국의 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다. 물론 괴씸한 짓이긴 하다.

백악관의 텃밭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시의 소비자들이 직접 텃밭에서 기르는 채소는 단돈 몇푼의 채소값과 비교할 수 없다. 그것은 먹을거리에 대한 바른 인식, 농민 그리고 농업의 가치를 깨우치는 것, 먹을거리에 대한 아이들의 교육적 가치, 가족애, 지역 공동체의 형성, 계층간의 소통이다.


이제 우리정부도 진정으로 농업을 살리는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해 볼 때이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MB #백악관 #텃밭 #도시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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