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리마에서 6시간 정도 판 아메리카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해안도시 침보떼(Chimbote)라는 도시가 나온다. 거기서 우연히 한 정당인의 대형 선전물을 보다 하단에 재미있는 상징이 있어 카메라를 꺼냈다.
개발거리가 많은 나라다보니 국토개발을 염두에 둔 삽을 상징물로 내세웠는데 이런 정당도 있나 하면서 속으로 웃다가 밤차를 타고 안데스 고봉과 설산으로 유명한 우아라스(Huaraz)지역과 다른 주도로 이어지는 라 우니온(La Union)에서 발견한 동일 상징물들이 예상 외로 많이 눈에 띄어 따로 항목을 정해 여기에 소개한다.
다른 지역에서는 잘 못 보았던 것인지 아니면 그 전에 관심이 없어서 눈여겨 보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유독 이 북쪽 산간지역에서 홍보물이 자주 발견된다. 후지모리파만큼의 지지도는 아니겠지만 이 나라도 새마을 운동과 같은 거국적인 국토개발 사업이 향후 추진된다면 제일 먼저 이런 정당이 앞장 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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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보떼 시에서 발견한 홍보물 해안도시 중심가에 있는 눈에 띄는 홍보물로 개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 박종호
▲ 침보떼 시에서 발견한 홍보물 해안도시 중심가에 있는 눈에 띄는 홍보물로 개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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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삽 그림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삽을 그린 그림이 자주 보인다. ⓒ 박우물
▲ 산간 지역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삽 그림 다른 지역에 비해 유달리 삽을 그린 그림이 자주 보인다.
ⓒ 박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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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삽에다 투표를! X표는 여기에서 지지 의사를 뜻한다. 삽질정당에 한 표를 행사해 달라는 뜻. ⓒ 박우물
▲ 삽에다 투표를! X표는 여기에서 지지 의사를 뜻한다. 삽질정당에 한 표를 행사해 달라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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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와는 다른 기표방식으로 찬성이 X표를 의미한다. 이방인 눈에는 낯설다. ⓒ 박우물
▲ 우리와는 다른 기표방식으로 찬성이 X표를 의미한다. 이방인 눈에는 낯설다.
ⓒ 박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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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삽 한국의 겨울에 해당하는 시기가 이곳은 우기철이라 도로 곳곳이 엉망이 되었다. 중장비를 투입해 길을 고치는 경우도 있지만 산간에서는 이렇게 삽을 이용해 도로를 정비한다. ⓒ 박우물
▲ 진짜 삽 한국의 겨울에 해당하는 시기가 이곳은 우기철이라 도로 곳곳이 엉망이 되었다. 중장비를 투입해 길을 고치는 경우도 있지만 산간에서는 이렇게 삽을 이용해 도로를 정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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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이 상징인 정당이 있으면 분명 다른 상징을 내세운 정당도 있을 게다. 삽질 정당 외에 보너스로 그 외 상징을 내건 정당 선전벽보도 여기에 소개해 본다. 이름은 이렇게 상징물따라 임의로 쉽게 불렀지만 분명 정식 이름이 있고 그 상징물에 대한 철학도 개별 정당마다 남다를 것이다. 언뜻 사자, 상록수, 다이아몬드, 촛불이 상징인 선전물이 시야에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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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록수 정당 나무를 상징으로 내건 모 정당의 선전 벽보. 지역 대표를 뽑는 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박우물
▲ 상록수 정당 나무를 상징으로 내건 모 정당의 선전 벽보. 지역 대표를 뽑는 투표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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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 정당 레옹(Leon)이라 부르는 사자 상징의 정당도 간혹 보인다. ⓒ 박우물
▲ 사자 정당 레옹(Leon)이라 부르는 사자 상징의 정당도 간혹 보인다.
ⓒ 박우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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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상징의 정당 도상에서도 이런 선전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C정당의 선전. ⓒ 박우물
▲ C상징의 정당 도상에서도 이런 선전물은 흔하게 볼 수 있다. C정당의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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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상징 정당도! '여기에 투표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바로 왼편에 보인다. ⓒ 박종호
▲ 이런 상징 정당도! '여기에 투표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바로 왼편에 보인다.
ⓒ 박종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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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촛불 정당 두어 군데서 이런 상징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페루에는 삽질정당과 촛불정당이 나란히 존재한다. 그러나 선전물 양으로 보면 촛불은 삽질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듯. ⓒ 박우물
▲ 촛불 정당 두어 군데서 이런 상징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페루에는 삽질정당과 촛불정당이 나란히 존재한다. 그러나 선전물 양으로 보면 촛불은 삽질에 비견할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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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페루와 같은 개발도상국에는 삽질 정당과 같은 개발을 모토로 하는 정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비전문가의 눈으로 봐도 지금 방식에서 조금만 벗어나 국토개발을 한다면 18시간-20시간 걸리는 거리도 터널과 교량사업으로 10시간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물론 자본이 따라야겠지만 사막이나 산악지대는 환경문제 같은 걸림돌도 없어 국토개발 사업이 용이할 것이다. 경험이 풍부한 한국의 전문가들이 이 나라에 온다면 중동과 자국에서 축적한 기술력으로 국토 개발을 쉽게 할 수 있을텐데….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와 개인이 속한 카페 블로그에 동시게재중
2009.04.07 10:37 | ⓒ 2009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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