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내려놓음, 나눔을 실천하는 섬진강

섬진강을 따라가며 느낀 비움, 내려놓음, 나눔의 의미

등록 2009.04.13 19:30수정 2009.04.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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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가 싶더니 어느새 꽃이 지고 있습니다. 섬진강변 벚꽃·배꽃이 일주일 사이에 꽃비가 되어 우수수 떨어집니다.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길 따라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습니다. 차가 막혀 몇 시간을 길 위에서 보내도, 잠 잘 곳을 찾지 못해 이집저집 헤메고 다녀야 함에도, 밥 먹는 곳마다 인산 인해를 이루며 북적거려도 사람들은 꽃의 화려함에 이끌려 너도나도 덩달아 섬진강을 찾았습니다.

 

a 화려한 섬진강변 벚꽃 배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섬진강변

화려한 섬진강변 벚꽃 배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섬진강변 ⓒ 윤병렬

▲ 화려한 섬진강변 벚꽃 배꽃이 화려하게 피어난 섬진강변 ⓒ 윤병렬
일주일 전 찾아간 섬진강변의 모습입니다. 벚꽃 배꽃이 화려하게 피어있습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a 벚꽃 터널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꽉 막힌 벚꽃 터널입니다.

벚꽃 터널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꽉 막힌 벚꽃 터널입니다. ⓒ 윤병렬

▲ 벚꽃 터널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꽉 막힌 벚꽃 터널입니다. ⓒ 윤병렬

 

하동에서 화개장터까지 가는데 몇시간씩 소요됩니다.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가 꽉 막힌 벚꽃 터널을 지나갑니다.

 

a 벚꽃 터널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벚꽃 터널입니다.

벚꽃 터널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벚꽃 터널입니다. ⓒ 윤병렬

▲ 벚꽃 터널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벚꽃 터널입니다. ⓒ 윤병렬
a 벚꽃 터널 한산한 벚꽃 터널

벚꽃 터널 한산한 벚꽃 터널 ⓒ 윤병렬

▲ 벚꽃 터널 한산한 벚꽃 터널 ⓒ 윤병렬

 일주일 만에 다시 찾아간 벚꽃 터널입니다. 그 많던 차들의 행렬은 온데 간데 없습니다. 꽃잎은 떨어져 내리고 새순이 돋아납니다. 비움과 내려놓음을 실천하는 섬진강입니다.

 

a 섬진강변 섬진강이 중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섬진강변 섬진강이 중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윤병렬

▲ 섬진강변 섬진강이 중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 윤병렬

a 섬진강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섬진강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 윤병렬

▲ 섬진강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 갑니다. ⓒ 윤병렬

a 연초록빛 섬진강 연초록 빛이 섬진강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연초록빛 섬진강 연초록 빛이 섬진강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 윤병렬

▲ 연초록빛 섬진강 연초록 빛이 섬진강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 윤병렬

 

연초록 빛이 섬진강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화려하던 섬진강이 중년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뭇 생명들에게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섬진강입니다. 비움, 내려놓음, 나눔은 내면의 '꽉참'에서 시작됩니다.

 

 유명한 심리학자 칼융의 글을 떠올려 봅니다.

 

 " 인생은 태양의 운행에 비유될 수 있다. 태양은 아침에 떠올라 세상을 비춘다. 정오에 태양은 정점에 도달하는데, 그때부터 햇빛은 줄어들기 시작하고 태양은 떨어지기 시작한다. 오후는 오전과 똑같이 중요하다. 그러나 오후는 다른 법칙을 따른다. 인생의 전환을 인정한다는 것은 중년기부터 외적 실재 대신에 내적 실재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부터는 밖으로의 팽창 대신에 본질적인 것으로의 환원, 내면을 향한 길, 내향이 요구된다. 젊은이들이 밖에서 찾았고 찾아야 했던 것을 오후를 맞은 인간은 내면에서 찾아야 한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2009.04.13 19:30ⓒ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섬진강 #벚꽃터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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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들로 다니며 사진도 찍고 생물 관찰도 하고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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