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임대형 민간자본사업 공사 학교 '부실'

노현경 부의장, 시교육청 허위보고 문제제기

등록 2009.04.19 16:06수정 2009.04.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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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경 인천시 교육위원회 부의장이 최근 2005년 이후 BTL(임대형 민간자본사업) 형식으로 신축한 인천지역의 26개 학교 중 8개교에 대한 전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심각한 부실공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 부의장의 요청으로 인천시교육청이 26개 학교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발표했으나, 축소․은폐에 대한 의혹이 있어 노 부의장이 지난 4월 7일부터 4일 동안 직접 8개교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이렇게 드러난 것이다.

 

노 부의장에 따르면, 논현초ㆍ해송중ㆍ미추홀학교ㆍ만수고ㆍ남동고ㆍ은봉초ㆍ가현중ㆍ완정초 등 8개교를 시교육청 민간자본사업팀장과 시설과 공무원, 동부ㆍ서부교육청 시설담당자, 각 학교 시공사 대표, 관리운영사 대표 등 10여명과 방문해 건물의 옥상방수상태, 건물 내ㆍ외벽 균열, 급식실, 조경상태, 다목적강당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올해 3월 개교한 해송중을 제외하고 개교한지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 된 7개교 모두 옥상 방수가 부실하고 바닥에 균열이 나타났으며, 대부분의 학교 옥상 난간과 벽체에도 심한 균열이 생겼다.

 

또한 대다수 학교에 누렇게 잎이 말라 죽어있는 나무들이 많이 방치돼있었으며, 급식실의 주방기구가 녹슬어 있는 학교도 많았다. 몇 개의 학교는 설계도면과 다르게 다목적강당을 시공했으며,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인 미추홀학교는 설계부터 장애학생을 위한 배려가 전혀 없었다.

 

일부 학교의 지하주차장은 외부 난간이 낮아 아이들이 추락할 시 매우 위험했으며, 위험방지 난간이 설치돼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 부의장은 "2008년도 BTL 학교평가위원회 자료를 분석해 평가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 향후 평가와 예산지원에 반영토록 조치할 것"이라며 "부실ㆍ누락공사가 확인된 만큼 재시공을 물론 시공사와 관리운영사에 사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체조사결과 부실ㆍ누락을 발견하고도 허위보고서를 꾸며 제출한 관계공무원을 징계 요청하고, 나머지 18개교에 대한 현장조사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2009.04.19 16:06ⓒ 2009 OhmyNews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부평신문(http://bpnews.kr)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BTL #학교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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