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지역 9개 택시회사 중 6개 회사가 지난 1일부로 일제히 사납금을 올렸다. 이에 따라, 목포지역 택시 회사가 기습적으로 사납금을 인상한 것은 택시회사 배불리기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남도상운과 상무택시 노조, 목포신안민중연대 등 목포지역 택시노조와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택시 사납금 인하를 위한 목포지역 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목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단행된 택시업계의 사납금 인하를 촉구했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LPG 가격 폭등으로 경영비용이 상승해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택시회사들의 입장에 대해 대책위는 "LPG가격은 안정화되었고 택시회사들의 일방적인 사납금 인상이 택시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을 오히려 후퇴시켰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한 택시 기사는 "목포 택시들의 난폭운전과 신호 위반으로 승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그러나 이는 하루 사납금을 맞추기위한 어쩔 수 없는 몸부림"이라고 호소했다.
대책위는 "택시회사와 어용 노조 간에 합의된 이번 사납금 인상이 비조합원인 대다수 택시노동자에게 강제적 효력이 없음을 선포한다"면서 "사납금 인상분 납입 거부운동은 물론 민주노조 건설을 위해 택시노동자들과 함께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책위는 형식적인 관리감독만 이어온 한 목포시가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부가세, 유가보조금 등 시민들의 혈세가 지원되고 있는 택시회사들에 대한 관리감독은 목포시의 의무"임을 강조하며 "형식적인 협조공문 한두 번으로 자신들의 의무를 다한 것처럼 이야기한다면 이는 오히려 더 큰 비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1500여 명의 법인택시노동자들의 생존 문제이자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의 문제인 만큼, 그동안 '부실 감독'한 책임을 지고 택시사납금 문제 해결에 목포시가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목포시는 택시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원만히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목포지역 6개 택시회사는 이달 들어 택시노동자의 하루 사납금을 5000~9000원 인상해 택시노조와 시민단체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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