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얼마 전에 머리를 깎았어요"

쌍용가족대책위 평택공장 앞마당 천막농성장 설치

등록 2009.05.12 20:05수정 2009.05.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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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까머리 아빠의 얼굴을 그려놓고는 웃고있다 ⓒ 강상원

쌍용가족대책위가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앞마당에 천막농성장을 설치하였다.

이 천막농성장을 거점으로 가족대책위는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가족들은 매일 2시간씩 평택시민선전전을 계획하고 있고, 아이들과 함께 참석해야하는 가족들을 위해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도움을 받아 어린이 놀이방도 운영할 예정이다.

함께 한 가족들은 한 자씩 써가며 손수 플래카드를 만들었고 아이들은 크레파스를 들고 톡톡히 한몫을 했다.

한 아이가 한참을 고민하며 까까머리 남자아이를 그렸기에 "누구야? 누굴 그린거야?"라고 물으니 "아빠예요~ 아빠가 노동조합 간부를 하고 있어 얼마전 머리를 깎았거든요..."라며 겸연쩍게 웃었다. 주변사람들도 함께 웃었지만 짠해오는 마음들을 숨길 수는 없었다.

#평택 #쌍용자동차 #가족대책위 #구조조정 #정리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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