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립' 황우여-'친박' 최경환 "내일 오전 출마선언"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 '친박 정책위의장' 막판 변수로 떠올라

등록 2009.05.17 12:32수정 2009.05.1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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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자료사진)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최경환 한나라당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남소연

'친박 정책위의장 카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의 막판 변수가 되고 있다. 

 

박근혜계인 최경환(경북 경산·재선) 의원이 황우여(인천 연수·4선) 의원과 손잡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에 출마하기로 결심한 것. 

 

최 의원은 17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출마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며 "내일(18일) 오전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출마를 결심하게 된 배경과 관련, "그간 출마 제의를 쭉 사양해왔었는데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무산 사태 이후 당내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중립성향의 원내대표(황우여)-친박 정책위의장(최경환)'이면 당 화합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설득에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우여-최경환' 출마... 경선 판도 '흔들'

 

최 의원은 정책통으로서 전문성을 갖춰 그간에도 여러 번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제의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의원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았지만,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에서 경제 2분과위 간사로 일해 친이 측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우여-최경환'조가 당 화합을 내세우면서 출마함에 따라 경선 판도에 어떤 변화가 일지 주목된다. 당내에선 '친박'표에다 '친박 원내대표'를 주장했던 일부 '친이'표와 부동표까지 쏠리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근혜 전 대표는 최 의원의 출마에 아직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에선 박 전 대표의 '묵인'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뜻을 내비치는 것 아니냐고 보고 있다. 최 의원도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경선에 나가는 것이고 당 화합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 출마하는 것이니 특별히 반대하시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우여·최경환 의원은 내일(1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사표를 밝힐 계획이다.

 

이로써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상수(경기 의왕·과천·4선)-김성조(경북 구미갑·3선)'조와 '정의화(부산 중·동·4선)-이종구(서울 강남갑·재선)'조 등 총 세 팀이 출마하게 됐다.

#원내대표경선 #최경환 #친박정책위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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