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경남 고성과 전남 해남, 보성, 화순, 여수 등의 해안가에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벨트가 연결되어 있다. 이름 하여 남해안 공룡발자국 벨트이다. 고성은 공룡엑스포라는 독특한 행사로 연일 성가를 올리고 있다. 고성 상족암 해안가의 바위에는 수 억년의 신비를 간직한 공룡발자국들이 촘촘히 박혀 있어 탄성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전남 해남의 황산명 우항리에 가면 수많은 공룡발자국과 관련 화석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공룡박물관이 있다. 바로 해남공룡발물관이 그것이다. a ▲ 야외 전시관의 실물 모형 ⓒ 김대갑 먼저, 이 박물관이 자리한 곳에 들어서면 시원하게 펼쳐진 금호호와 황금빛 갈대밭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널찍한 잔디밭에서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각종 공룡모형들을 만날 수 있다. 박물관 입구에 세워진 21m 크기의 조바리아. 마멘치사우르스 등이 길목마다 자리잡고 있고, 그 앞 연못에는 중생대 악어들이 노닐고 있다. 널따란 박물관 야외 전시관에 설치된 공룡조형물 35개는 이국의 풍경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중생대 백악기 시절의 마당을 한번 둘러본 후, 본격적인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는 박물관의 주 건물로 접근해보자. 아이쿠, 공룡이 박물관 벽을 뚫고 나오는 장면이 싱싱하게 시야에 포착된다. 몸길이 22m의 말라위 사우르스가 화강석 벽을 뚫고 달려가는 모습이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그 독특한 발상에 환한 미소가 절로 피어난다. 공룡의 적갈색 피부가 밝은 햇살 아래 우렁차게 반사된다. a ▲ 앗, 공룡이 튀어나온다 ⓒ 김대갑 지하 1층과 지상1층으로 이루어진 박물관. 실내로 들어서니 우선 각종 공룡들의 뼈 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어쩜 저리도 정교하게 만들었는지. 지상1층은 우항리실과 영상실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우항리 발자국 화석의 발굴과정과 학술적 의미를 알아볼 수 있고, 백악기시대 우항리의 생태환경을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지하 1층은 공룡과학실, 공룡실, 중생대재현실, 익룡실 등 총 8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곳에 들어서면 알로사우르스의 진품 화석 등을 볼 수 있다. 이 알로사우르스 화석은 전 세계에서 단 12개뿐일 정도로 그 희소가치가 큰 화석이다. 총 면적 2천 400평의 면적에 400여점의 희귀공룡화석들이 전시된 박물관은 공룡의 모든 것을 모아 놓았다. 박물관을 나서게 되면 공룡의 발자국이 보존된 야외 전시관이 나타난다. 공룡박물관의 백미는 역동감을 한 눈에 느낄 수 있는 공룡발자국이 아니겠는가. 익룡과 육식공룡, 그리고 거대초식공룡의 발자국이 전시된 곳을 차례차례로 답사하면 한반도 남부가 공룡의 집산지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거대 초식공룡의 발자국은 입을 쩍 벌어지게 만들 정도로 거대하다. 마치 뚱뚱한 어른의 엉덩이가 물렁한 진흙탕에 움푹 파인 모습이다. a ▲ 초식공룡 발자국 ⓒ 김대갑 우항리 공룡박물관은 세계적으로도 그 학술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는 박물관이기도 하다. 천연기념물 제39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곳에서 발견된 물갈퀴 새발자국은 세계적인 신종학명으로 보고되기도 했다. 그래서 이 새발자국은 해남이쿠누스 익룡이라고 불린다. 고성은 공룡 엑스포 등 발 빠른 대처로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는 데 성공했다. 만일 전남 해안의 공룡발자국 벨트를 고성처럼 적극 상품화 시킨다면 경남과 전남의 해안 벨트가 공룡테마공원으로 거대한 결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참으로 신비한 남해안 공룡벨트. 남해안의 코발트블루와 어우러진 한 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덧붙이는 글 | 국제신문에도 송고함 덧붙이는 글 국제신문에도 송고함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해남공룡 추천1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대갑 (kkim40) 내방 구독하기 페이스북 소설가, 스토리텔링 전문가. <영화처럼 재미있는 부산>,<토요일에 떠나는 부산의 박물관 여행>. <잃어버린 왕국, 가야를 찾아서>저자. 단편소설집, 프러시안 블루 출간. 광범위한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음.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삼국유사>를 썼다는 곳이 여기라니...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가을비가 내린 후... 내성천 회룡포 모습이 장관입니다 하늘 구멍 난듯 내린 폭우… 창원터널 한때 차량 통제 서로를 사랑한 두 남자, 마지막 장면이 압권 AD AD AD 인기기사 1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2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3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4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5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국내 최대의 공룡발자국, 해남 공룡박물관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아버지 금목걸이 실수로 버렸는데..." 청소업체 직원들이 한 일 오빠가 죽었다니... 장례 치를 돈조차 없던 여동생의 선택 한국 의사들의 수준, 고작 이 정도였나요? 대세 예능 '흑백요리사', 난 '또종원'이 우려스럽다 윤석열 정부에 저항하는 공직자들 영부인의 심기 거스를 수 있다? 정체 모를 사람들 등장 윤석열 정부, 1차 독재 징후가 보인다 '바지락·굴' 하면 여기였는데... "엄청 많았어유, 천지였쥬"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윤 대통령, 24번째 거부권 "윤 대통령 병정놀음"... 시위·부상 속 국군의날 시가행진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