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을 하루 앞두고 28일 저녁 서울 덕수궁 돌담길에 모인 용산참사 희생자 유족들이 고인을 추모하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시국토론을 듣고 있다.
남소연
용산참사 현장 앞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문정현·이강서 신부와 전국철거민연합회 회원 10여 명이 미사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갑자기 용역들이 몰려와 미사를 중단시키고 고시절차도 밝히지 않고, 건물 강제 철거에 앞선 명도 집행에 들어가 펜스를 치고 건물 안에 있던 이강서 신부님과 문정현 신부님의 짐을 비롯, 그곳에 생활하시던 분들의 모든 짐을 40분만에 들어냈습니다.
민주화투쟁과정에서 무릎을 다치신 후, 늘상 지팡이를 들고 다니셔야 했던 문정현 신부님을 손자정도 되는 용역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끌어내 무릎을 다치게 했습니다.
하필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미사가 진행되는 바로 그 순간 말입니다.
오늘 꼭 그렇게 해야 했을까요?
고대녀 김지윤씨는 어제 용산참사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28일 연행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도사는 정부 측이 여러 전직 대통령이 참석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만 추도사를 맡기면 형평성이 어긋난다며 반대해 무산됐습니다.
항의 듣고 두리번 거리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