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나의 원망이 독화살이 되어 날아가"

"검찰은 독재정권 시녀로서 과거 사법살인 해 온 집단"

등록 2009.06.03 12:44수정 2009.06.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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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노무현 전 대통령과  정치적 거리두기를 했던  민주당 내 일각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자성의 고해성사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끈다.

 

민주당 비주류연대인 민주연대 공동대표 이종걸 의원은 3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웁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 노 전 대통령 원망을 많이 했다"며 "결국 나의 원망과 지적이 쌓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독화살이 되어 날아간 것은 아닌지 처절한 반성을 하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종걸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노 전 대통령이 추구했던 가치와 숭고한 원칙 등을 강하게 이어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노 전대통령 서거의 직접 원인은 검찰의 과잉수사와 중계방송,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 망신주기였다"며 사법에 의한 살인의 측면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검찰은 과거 독재 정권의 시녀로서 사법살인을 해 온 집단으로서 대통령도 사과했고, 법원도 사과했지만 검찰은 바로 여기에 대해  한 번도 사과한 적이 없다. 예외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질타했다.

 

최근 검찰의 집단 반발 움직임 관련해서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음에도,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수사가 정당했다고 여긴다면,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검찰의 새로운 자세를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명박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경찰을 통해 원천봉쇄하는 것이 큰 무기는 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6월 항쟁에서 여러가지 국민들의 움직임이 있었다는 점을 잘 숙고해야 한다"고 말해 국민 무시가 계속될 경우 제 6월 항쟁이 발발할 수도 있음을 예상했다.  

2009.06.03 12:44 ⓒ 2009 OhmyNews
#노무현 #고해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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