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미숙이'가 '탱고'로 돌아오다

등록 2009.06.19 11:02수정 2009.06.1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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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탱고의 한 장면. 뮤지컬 탱고에서 춤 선생 김성한과 노처녀 윤지수의 탱고추는 광경.

탱고의 한 장면. 뮤지컬 탱고에서 춤 선생 김성한과 노처녀 윤지수의 탱고추는 광경. ⓒ 김용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지원작 첫날인 18일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는 뮤지컬 '탱고'의 막이 올랐다.

우리에게는 만화방미숙이, 동화세탁소로 널리 알려진 뉴컴퍼니(제작/연출 이상원 대표)축제에 '탱고'란 창작지원작으로 무대에 오른 것.


뮤지컬 '탱고'는 노처녀 웨딩플래너 윤지수(강은애)가 결혼적령기에 탱고선생 김성원(강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소재로 꾸며지고 있다.

이 작품은 모 신문에 당선작인 '탱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제작자는 설명했다. 제작자이자 대구소공연장연합회 회장도 겸한 이상원씨는 "지역에 탱고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없어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하면서 "뮤지컬축제가 점차 해를 거듭해 가고 있기 때문에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a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출연 배우들. 중년 배우들까지 출연해 뮤지컬 탱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출연 배우들. 중년 배우들까지 출연해 뮤지컬 탱고의 완성도를 높였다. ⓒ 김용한


이번 작품에는 감초 같은 역할에 중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끈다.

전 한국연극협회대구회장을 역임했던 박현순씨가 코믹한 연기로서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해왔고, 2002년 전국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김미화씨가 박현순씨의 파트너로서 그리고 윤지수의 이모로서 뮤지컬의 재미를 더해준다.

이번 공연에 참여했던 배우 강완씨는 "탱고라는 춤을 처음 접해서 힘들었지만 큰 배역으로 처음 무대에 선 것이 보람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만화방미숙이에서 '미숙이'라는 예명을 얻은 배우 강은애씨는 "창작 작업에는 많이 참여했는데 좋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여러 차례 수정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몸에 상처투성이로서 탱고 연습에 몰두했던 강은애씨는 "탱고라는 것이 모든 춤을 섭렵한 다음에 추는 춤이 탱고라고 들었는데 직접 해보니 힘들고 어려웠다"면서 "뮤지컬축제가 지역 뮤지컬단체들에게 더 많은 지원과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대학로까지 진출해 성공을 거뒀던 '만화방미숙이' 이후에 후속타인 '탱고' 첫날 공연에도 좌석이 전부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a 탱고 출연진들의 무대인사 광경 뮤지컬 탱고의 출연진들이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광경.

탱고 출연진들의 무대인사 광경 뮤지컬 탱고의 출연진들이 관객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공연을 본 소아과 의사 최병호씨는 "처음에 산만한 느낌이 들었지만 내용 자체는 재미있었다"고 강조하면서 "멜로디가 대중성을 지닌 음악을 가미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코멘트해 줬다.

나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60대"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영숙씨도 "탱고라는 뮤지컬이 유머감각도 있고 재치도 있는 것이 중년 여성들 보기에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탱고는 스페셜 레터, 신문고, 문리버, 사랑을 훔치세요와 함께 창작지원작으로 선정되어 뮤지컬 기간 동안 대구 지역의 공연장에서 관객들을 맞는다.

뮤지컬 '탱고'는 대구봉산문화회관에서 오는 21일까지 펼쳐진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뉴컴퍼니(053-290-9507)로 문의하면 된다.
#만화방미숙이 #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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